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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맛 닭다리살 조림

대략 6천 원으로 프랜차이즈의 맛을 구현한 여자

나는 늘 밥반찬이 고민이다. 물론 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그렇겠지만, 무엇을 해 먹어야 할지 늘 고민이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해 먹야 하나....

그러다가, 저번에 망친 닭다리살 스테이크가 생각이 났다.

요즘 마트에 가면 냉동 닭다리살을 파는데, 지난번에 해 먹고 반 남은 게 냉동실에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밥반찬처럼 갈비 양념에 구워 보기로 했다.


먼저, 냉동 닭다리살에 우유를 부어, 해동과 동시에 잡내를 제거한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닭다리살을 굽는다.

닭다리살이 구워지는 동안 양념장을 준비하다.

간장, 미림, 굴소스, 올리고당, 다진 마늘을 넣고 섞는다.

노릇노릇 닭다리살이 구워지면 양념을 넣고, 조리면 끝이다.

마지막에 불을 끄고, 깨소금과 참기름을 살짝 뿌린다.


지난번에 닭다리살 스테이크는 해동을 덜 되어서, 고기가 약간 퍽퍽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대한 노릇노릇하게 닭다리살을 굽고, 양념을 끼얹으면서 조려냈다.

프랜차이즈 치킨 중에 지코바 치킨이 있는데, 거기서 고추장만 뺀 맛이다.

지코바가 치밥의 정석이라면, 요건 밥반찬의 정석이라고 해야 할까?

짭조름하고, 돌코롬 한 것이 밥 위에 얹어서 먹으면 꿀떡꿀떡 넘어간다.


냉동 닭다리살 1kg가 마트에서 만 2천 원 정도이다. 지난번에 쓰고, 반 남았으니, 대략 6천 원으로 닭다리살 조림을 완성했다. 생각보다, 맛있고 생각보다 깊은 맛이 난다. 이 정도면, 가성비 때문에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해 먹을 듯하다. 그나저나, 내일은 또 무엇을 해 먹어야 하나...

그건 내일의  나에게 미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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