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Nibbling

마천루

사진을 보고 쓴 묘사글입니다.

by 재치있는 스텔라


더 이상의 높은 곳은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기세 등등 한 건물들이 마천루를 이룬다.

그 기세에 갇혀 청명한 하늘도 손바닥만큼만 보인다.

이곳에서는 하늘도 그 만큼만 허락되는 듯 하다.

이윽고, 비행기 한대가 지나간다.

비행기 소리가 조용한 하늘을 가르고, 구름도 가른다.

속도가 너무 빨라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한 진동이 느껴진다.

그저 지나가는 소리 일 뿐인데, 온전히 나를 감싼다.

비행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아래의 풍경이 보일까?

내가 그들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

내가 낮은 것일까? 그들이 높은 것일까?

높은 것이 좋은 것일까? 낮은 것이 좋은 것일까?

무엇이 높고 무엇이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건물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이.. 무슨 기준으로... 무엇보다 더 좋다 말할 수 있나?

갇혀버린 하늘처럼 내 마음도 질문에 갇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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