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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니체

니체를 만나기 전 요점정리 먼저 하는 여자

이번 독서마중에 선정된 책이다.

내가 추천했으며, 박빙의 투표 끝에 최종 선정되어, 책지기가 되었다.

옛날부터, 왜 그렇게 다들 니체 니체 하는지 궁금했다.

니체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몇 번 시도는 해보았으나, 역시나 몇 장 진도가 나아가지 못했다.

겁먹은 것도 있고, 문체가 낯설기도 하고, 말이 너무 어려웠다.

결국 대여기간이 다 되어, 다시 반납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평을 먼저 읽어 보기로 했고, 마침 이 책이 베스트셀러 이기도 해서 적극 추천을 했더랬다.


이 책은 작가가 니체전집을 해체하고 필요한 부분은 키워드로 정리하여, 연결해서 쓴 서평이다.

대략 아래의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거 같다.

1. 니체의 아포리즘(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

2. 니체 철학이 허무주의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으로 나답게 사는 초인으로의 삶

3. 니체가 말한 삶은 고통 그 자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파티

4.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디오니소스적인 삶의 태도


내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원 회귀와 아모르파티이다.

우리가 지금 겪는 고통, 쾌락 크고, 작은 온갖 일들이 삶에서 되풀이된다고 보는데 그것을 영원 회귀라 한다. 그 순환적 관점에서 다시 태어난다 해도 지금과 같을 수는 없기에, 우리의 삶에서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수히 많은 고통이 반복이 된다 하더라도, 다시 이 삶을 무수히 반복할 수 있는가? 즉 이 삶을 사랑할 수 있는지를 묻고, 삶을 받아들이고 직면하여,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초인의 삶이라 말한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초인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건강한 인간이란, 자신의 고통스러운 운명을 흔쾌히 짊어지고 나아가야만 한다고 말한다.

고통을 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현재의 삶을 긍정할 수 인간, 자신의 힘에의 의지로 삶을 극복하고 창조할 줄 아는 인간, 삶의 모든 순간이 회귀한다고 해도 기쁘게 받아들이는 인간이야 말로

"디오니소스적 인간"이라고 말한다.

"깊은 고통은 사람을 고귀하게 만든다"


니체는 창조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나를 지탱해 봤던 것들이 흔들릴 때 진정한 나로 나아간다고 말한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고, 지금에 멈춰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삶은 오류 투성이 이고, 이 오류들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굴레를 벗은 자만이 몸과 마음을 모두 자유로워진다라고 말한다.

온몸으로 사유하는 철학 그것의 니체가 말하는 철학의 본질인 듯하다.


이제 서평을 읽었으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진짜 니체를 전집을 만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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