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고 쓴 묘사글입니다
호숫가에 한 여인이 앉아있다.
찰랑찰랑 흐르는 물 위에 자신의 발끝을 놓아본다.
일렁이다 없어지는 물결을 보면서 여인은 생각에 잠긴다.
아까 시장에서 본 그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기 때문이다.
생각만으로도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빨래 바구니가 무거워 잠시 내려놓았는데, 지나가던 그가 그녀에게 괜찮다면 호숫가로 실어다 준다고 했다.
마차에 바구니를 싣고 한참을 달려 호수가 입구에 내려준다.
무심한 듯 섬세한 그의 행동을 보고, 그녀는 부끄러워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
그녀는 그에 대해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
그의 이름은 무엇일까? 나를 기억할까?
내일도 그 시간에 거기에 있을까?
왜 바구니를 들어준 것일까?
그도 내가 궁금할까?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설마 여자친구가 있는 건 아니겠지?
그는 무엇을 좋아할까?
내일 만난다면 제일 먼저 뭐라고 해야 할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