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궁금한 적 없는 고전 속 의학지식을 처음 접하게 된 여자
<이상한 나라의 모자장수는 왜 미쳤을까- 유수연 지음 에이도스 출판사>
이번주 독서모임에 선정 도서이다.
부제가 현대의학으로 다시 읽는 세기의 고전이라고 되어 있다.
현대의학을 고전으로 다시 읽는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잠시 책을 훑어보다가 맺은 말에 나오는 작가의 말에 시선이 간다.
"저라는 수다쟁이 의사이자 가이드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탐험하고, 이야기 속 인물을 진찰하는 의사가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본인 스스로를 수다쟁이라고 할 만큼 할 이야기가 많은 건가?
유쾌한 표현에 시작 전부터 흥미롭다.
1부 첫 시작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미친 모자장수의 수은 중독 이야기이다.
19세기에는 모자를 공정하는 과정에서 수은이 필요했고, 노동자들이 필연적으로 수은에 중독이 되어,
손을 떨고, 우울이나 물안, 복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점을 착안하여 동화 속에 등장을 시켰다는 것이다.
처음 느끼는 흥미로운 관점이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나는 한 번도 앨리스를 읽으면서 미친 모자장수를 주목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런 비화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앨리스를 시작으로 지킬박사와 하이드, 빨간 구두, 셜록홈스, 레미제라블 등등...
동화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겪어던 질병들과 현상을 재치 있게 설명해 준다.
또, 무도병, 루미놀의 탄생( 셜록홈스), 세명의 외과 의사 이야기 등등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나, 이야기도 많았다.
2부는 주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처음 들어보는 신화들도 있어서, 낯설었지만, 이야기 자체가 스펙터클해서 순식간에 읽혔다.
또, 마블의 토르 덕후로서, 라그나 로크나 오딘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다.
돈키호테가 앓았던 루이소체 치매에 대해 나오는데, 돈키호테를 완독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가웠다.
이 책은 한 편의 진찰 견문록 갔다.
질병이 있는 이야기를 따라, 유럽 곳곳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다스럽지만, 박학다식한 길잡이를 만나, 여행 내내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추천받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르는 책인데, 책마중과 추천해 주신 분께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