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챌린지 마지막을 완주한 여자
별별챌린지 3기가 드디어 오늘 마지막이다. 66일간 짧은 글을 올리는 챌린지를 해왔다. 늘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매일 다섯 줄 이상의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매일 올라오는 영감 제시어와 예시가 아니었다면, 쉽지 않았을 거다.
이번에는 작은 소임도 맡았다. 조원들이 생겼다. 우리 조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글을 쓰자고 독려하는 일이었다.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조원들은 묵묵히 초보 조장을 잘 따라 주었다. 각자의 일상을 소화화면서, 글을 꾸준히 매일 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에 함께 노력해 주심에 감사했다.
챌린지를 하면서, 여러 작가님들의 글을 접하는 것은 나에게는 소소한 낙이였다. 챌린지의 글들은 각자 자신만의 서사와 감정, 통찰이 있었다. 어떤 통찰은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나고, 어떤 통찰은 예리함에 놀라고, 어떤 통찰은 나는 왜 그런 부분까지 생각 못했을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또, 어떤 글을 묘사가 시 같아서 그 장면에 빠져 들었고, 어떤 글은 현실 육아 에세이라서 격하게 공감했으며, 어떤 글은 안타까움에 가서 안아 주고 싶어 주제넘은 댓글을 달기도 했다.
글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 글에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서 그런지, 글을 꾸준히 읽다 보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그 사람이 느껴진다. 또,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은 오랫동안 알아왔던 친구를 마주 하는 느낌이다. 어떤 친구는 매일의 일상이 느껴지고, 어떤 친구는 이민 가버린 것 마냥 갑자기 연락이 끊기기도 한다. 그러면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음글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친구의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는 사실이다.
쉽지는 않았지만, 3기도 완주를 했다. 이번에는 지난 기수보다 더 많은 글들을 읽고 더 많은 댓글을 달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내 관점이 조금 넓어진 느낌이다. 글이라는 것이 쓰다가 읽다가 보면, 몰랐던 자기와도 대면하게 되고, 전혀 겪어 보지 못했던 세상이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챌린지를 하게 된 것도,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것도, 그로 인해 나와 마주하게 된 것도 참으로 감사하다.
챌린지가 끝나더라도, 일기처럼 나만의 글을 계속 쓰려한다.
1기 때 쓴 글은 감정의 배설이었고,
2기 때 쓴 글은 감정의 이입이었고,
3기 때 쓴 글은 감정의 통찰이었다.
다음 4기에는 감정의 성찰을 위해서 글을 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