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가다

작은 허리뼈를 무리하게 한 여자

며칠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데 허리가 아팠다.

딱히 무슨 외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잠을 잘 못 잤구나 생각했다.

사실 아침에 일어날 때 찌뿌둥 한지는 꽤 시간이 되었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면서, 안 되겠다 싶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바로 한의원으로 갔다.

한의사 선생님께서 외상이 없는데, 허리가 아프냐고 의아해하시면서 물으셨다.

그러다가, 허리를 진찰하시면서 허리가 약간 뒤틀려 있다고 하셨다.

어깨도 말려 있다고 했다.

" 혹시 그게 두통하고 연관이 있나요" 내가 물었다.

나는 가끔 알 수 없는 두통이 찾아올 때가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토할 정도의 압통이다.

그럴 때는 진통제도 듣지 않는다.


선생님께서는 영향이 있다고 하셨다.

척추가 연결되어 있기에 허리가 뒤틀리면, 어깨와 목에 영향을 준다 하셨다.

특히 목 뒤쪽 근육이 크게 긴장을 하기 때문에 머리를 압박하는 두통이 심할 수 있다고 했다.

알 수 없었던 두통의 원인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잠시 후, 물리치료를 받으며 약침을 맞았다.

한의사 선생님께서 빠르게 침을 놓으면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허리뼈가 굉장히 작은 신데요, 허리가 들어가서 골반이 더 나와 보이셨겠네요

체구가 작은 셨겠어요~"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허리가 고생이 많았지요 이 육중한 몸을 지탱하느라...'


원래도 마른 체구는 아니었지만, 결혼하고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살이 쪘다.

중간에 잠깐 운동으로 예전 모습을 회복한 적은 있지만, 다시 돌아왔다.

예전에 신랑이 결혼식 사진을 보면서 내게 말한 적이 있다.

"우주 단백질 괴물이 작은 당신을 먹었지만, 지퍼를 열련 다시 작은 당신이 나와 줄 거라고 믿고 있어~!"

그 약속은 올해도 지켜 주지 못할 것 같다.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잠시 옛 생각에 잠겼다.


어쨌든 물리치료를 받고, 치료실을 나왔다.

앞으로 며칠은 한의원에 오라고 하셨다.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어설프게 신발을 신으며, 한의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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