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신호등에서 갈팡질팡 했던 여자
"엄마~~~ 내가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가지고 왔다~~~~"
"아이구 내 새끼~~~ 너무 잘했어요~ 엄마 도와줘서 고마워요~~~"
딸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들고 온 우편을 건네받았다.
몇 가지를 천천히 넘기다가 경찰서에서 날아온 고지서 한 장을 발견했다.
설마?? 내가 위반한건 아니겠지? 남편도 운전하니까 나는 아니겠지 생각했다.
나는 찬찬히 고지서를 펼쳤다.
고지서 사진을 보니, 위반사항에 속도제한 위반으로 떡하니 적혀 있었다.
그리고 설마 했던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아이들 학교에 가던 중이였고, 속도제한 30에 맞춰서 가고 있었다.
속도가 느리지만, 파란불이였기에 천천히 건너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지선을 넘는데, 갑자기 주황색 불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이때, 멈췄어야 했는데, 순간 나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
빨간불로 바뀌면 오른편 좌회전 하는 차들이 몰려오기 때문이었다.
건너오면서 생각했다. 속도위반은 아니겠지...
설마는 설마였다.
고지서에 떡하니, 속도를 위반하는 우리차의 정면이 찍혀있었다.
시속 30KM 제한에서 나는 41KM의 속도로 신호등을 건넜다.
지나자마자 속도를 줄였지만, 소용없었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했어야 했나 가 궁금했다.
거기서 서면 안되고, 이미 지나가고 있었고...
좀 더 운전이 익숙해지면 알게 되겠지...
마트에서 장 보면서, 어떻게든 야껴보겠다고 할인코너를 기웃기웃하던 나는,
한우 등심 한팩을 과태료로 날렸다.
난생처음 속도위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