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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잔칫날에만 잔치국수를 드시나요?_빛나지영

나만의 잔칫날이 되는 잔치국수 먹는 날

by 빛나지영

옛날에는 잔칫날에만 먹었던 잔치국수

지금의 나는 그날의 먹는 국수와는 다른 개념으로 먹는다.


허기가 지는데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뜨끈뜨끈한 국물의 라면보다는 국수가 당길 때

하루 일정을 끝내고, 집 근처 분식집에서 한 그릇 땡긴다.


아주머니가 만들어 주신 정성 어린 한 그릇을 받아 들고,

그 한 그릇을 호호 불어 가며 먹으면 마음이 뜨끈하게 녹는 느낌이다.


한 그릇 다 먹은 후 뿌듯하게 입가를 휴지로 닦으며,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이 한마디 전해드린 후,

집에 가면 배도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이 또한 내 입장에서는 잔치 국수를 먹었더니

그날 하루가 나만의 잔칫날이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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