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6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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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일요일,
늦잠을 자버렸다.
내일 남편에게 깨워달라 말하고 잠들었지만, 그 시간에 일어나면 늦을까 봐 내 알람을 맞춰놓는다. 엇, 알람이 왜 안 울리지. 눈을 떠보니 8시 24분이다!! 7시 50분 알람시계는 오후에 울릴 예정이었다나.. 그때부터 부랴부랴 후다닥 챙기기 바쁜 정신없는 이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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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있어 마산으로 달려갔다.
내 친구 은헝이가 결혼을 하다니. 신부대기실엔 인형같이 예쁜 신부가 앉아있었다. 여유롭게 도착한 게 아니어서 몇 마디 나누고 사진 몇 장 찍었더니 11시 결혼식이 시작됐다. 언니네 부부랑 엄마까지 만나서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온 맘 다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해줬다. 유부월드로 온 그녀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 축하해 은헝아. 이제 우리 모두 유부월드 유부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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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를 치다가 미션이 주어졌다.
신랑 신부가 입장할 때 꽃가루를 두 번에 걸쳐 뿌리기. 언니, 친구, 남편과 나 넷이서 꽃가루를 열심히 뿌렸다. 이게 뭐라고 떨리는지, 괜히 꽃잎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다 하나 둘 셋 소리에 맞춰 최대한 높이 던졌다. 흐흐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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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자리를 옮겼다.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네 사람. 남편들끼리 기계, 공구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고 언니랑 나는 둘이서 별의별 이야기를 나눴다. 3차는 이탈리아 음식점. 게살 파스타, 베이컨 시카고 피자, 치즈 파히타 세 종류를 시켜먹었다. 또띠아에 스테이크랑 야채, 새우 등을 싸 먹기도 하고 치즈가 줄줄 흐르는 시카고 피자를 신나게 먹었다. 결국 하루 종일 먹었다는 얘기를 이렇게 길게 적는다. 요즘 야식을 꽤 자주 먹었더니 살이 쪘다. 내일은 꼭 절식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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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집이 최고다.
오자마자 씻고 가장 편한 모습으로 거실에서 노는 우리. 시간에 쫓기지 않고 폰을 가지고 놀 때 제일 재미있다. 쏜살같이 지나가버린 주말이 아쉽지만, 다음 주엔 공휴일이 있으니까 조금은 위안이 된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잠들기 전까지 편하게 쉬는 것. 남은 주말 기똥차게 다 쓰기. 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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