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9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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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수요일,
꿈이라도 즐겁고 행복한 거였으면 좋겠다.
내 꿈은 긴장하고 불안한 일들만 가득.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 용쓰는 일이라 깨어나서도 피곤하기만 하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런 거 꾸면 얼마나 좋아.. 사람만 다니는 장소에 차가 올라갔으니 끄집어 내린다고 끙끙끙. 아이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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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불편해서 한 번을 비웠다.
그리고 어느새 죽을 데워서 한 그릇을 비운다. 아 공복 때문에 속이 안 좋았던 걸까. 꽤 평화를 되찾은 이숭이의 장 세계. 두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일어나서 살금살금 움직이다가 화장실행. 몇 개 먹지도 않은 사과랑 포도가 튀어나왔다. 저녁은 김밥에 라면을 먹으려고, 김치 왕뚜껑을 상상하다가 또 화장실행. 오메. 나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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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매콤제육김밥이랑 참치김밥, 일반 김밥 한 줄을 사 왔다. 예정대로 김치 왕뚜껑을 뜯어서 먹는데 왜 이리 맛있냐. 평소에 잘 안 먹는 김치라면이 맛있어서, 국물 드링킹을 하고 마는 이숭이. 맛있는 거 먹을 때는 드라마가 최고지. ‘슬기로운 의사생활’ 5화를 보면서 몹쓸 새 연기를 따라 하는 우리 둘. 죠스바를 먹고 결국 또 화장실행. 적당히 먹을 걸 그랬다. 내가 뭘 먹었는지 굳이 변기에서 확인하고 싶지 않은데. 하, 울렁울렁. 내일은 괜찮아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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