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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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목요일, 어제 남편이 밥솥으로 구운 달걀. 물 양이 많아서 실패한 것 같다며 그냥 삶은 걸 먹어야 겠다고 했다. 껍질을 까 보니 3분의 1 정도 누렇게 익은 색깔이었다. 그대로 놔뒀으면 찜질방 달걀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았다. 대추즙, 사과랑 오예스 두 개를 담은 간식 출동. 오늘도 잘 다녀오십쇼. . 하루종일 거의 누워 있었다. 점심 때 쯤 과일 먹으면서 영화 ‘귀여운 여인’을 볼 때 말고는 누운 생활의 이숭이. 힘이 없어서 그냥 누워 있는 게 편했다. 줄리아 로버츠의 활짝 웃는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같이 웃게 된다. 봐도 봐도 재미있다. 두근거리게 하는 음악도 좋다. 어린 시절 그녀의 미모는 대단했다. 내 스타일이야. 너무 예뻐. . 남편이 퇴근하면서 남편 친구랑 같이 저녁을 먹었다. 중국집으로 고고. 남편의 볶음짜장에 자꾸만 손이 가고, 내 볶음밥도 계속 먹고 탕수육도 열심히 먹었다. 하루에 한 끼정도는 제대로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이 또한 감사하게 되는 마음이 든다. 잠깐 얘기 나누다 보니 시간은 밤 열 시가 됐다. 이렇게 예쁜 봄날, 나의 하루는 꽤 잔잔하지만 나의 감정은 다이나믹했다. 물론 걱정도 불안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행복하고 좋은 상태라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오늘을 기록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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