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9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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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금요일, 남편은 출근을 잘 했다. 2주간 모닝콜도 오늘부로 안녕. 좀 더 눈을 붙이고 일어났다. 집에만 있다보니 잘 씻지도 않고 내추럴한 모습의 나. 일어나자마자 벅벅벅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금요일 아침. 먼지를 털고 청소기를 돌리고 나니까 아빠 엄마가 돌아오셨다. . 점심은 깨송편. 그러다 아빠가 야채 비빔밥을 해주겠다며 여러가지 야채랑 밥을 넣고 열심히 비벼주신다. 계획에 없었던 밥이었지만 한 그릇을 먹고 간식으로 왕 고래밥까지 잘 먹었다. 돌아온 낮잠시간. 안방에 들어가 엄마랑 기자회견을 보고 꿈나라에 다녀왔다. 자면서도 속이 안 좋은, 무거운 느낌은 계속 있었던 것 같다. . 갈증까지 온 상태. 유산균 음료랑 폴라포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목구멍에 시원함을 주려고 해본다. 딱히 별 소용없지만 시원한 게 계속 생각나서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 사과즙 하나를 뜯는다. 물은 또 안 들어가고, 설령 물을 마신다고 할지라도 배부르면 또 불안해지는 이 느낌이 별로였다. . 세탁기 분해 청소를 하려고 업체에 맡겼다. 한 시간 반동안 바쁘게 움직이시던 직원분들 어깨 너머로 구경하는 엄마랑 나. 12년된 세탁기에 비해 관리 상태가 괜찮았다는 피드백과 함께 관리 방법도 전수 받았다. 그리고 저녁밥 먹는 시간. 갑자기 울렁울렁거리더니 화장실로 뛰었다. 점심에 먹은 게 나오고.. 꾸역꾸역 챙겨 먹었던 저녁을 바로 보내버리는 그런 날. 어우. 산책을 하고 와서 TV를 보고, 일기를 쓰는 지금까지도 계속 울렁울렁. 배가 고프면서 속이 안 좋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멀미같은 입덧아 좀 사라져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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