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2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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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월요일, 일기 쓰기 귀.찮.아. 창문을 조금 열고 잤더니 새벽엔 추워서 호돌돌돌 떠는 남편. 자기 전에 발로 이불을 감지 않겠다며 약속 아닌 약속을 해본다. 여름이 온 것 같았는데 잠들어 있는 시간에는 가을인 듯. 낮에도 선선했으면. . 남편을 배웅하고 방울토마토랑 요구르트 한 잔을 마신다. 다시 이불 속으로 숑. 몇 시간이나 잔 걸까.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와서 시리얼을 뜯고 우유를 부었다. 지퍼백 부분을 꽁꽁 닫고 수납장에 넣는 순간 내 주변에는 시리얼 대환장파티가 열렸다. 바닥과 싱크대, 그 주변에는 과자가 쏟아져있다. 머리카락과 옷에도 붙어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아 나 지금 뭐하냐. . 벌써 저녁시간이라니. 조를 실컷 넣은 밥, 방울토마토랑 알록달록 샐러드, 왕두툼 치즈돈까스는 오늘의 메뉴. 기름으로 구우려다가 에어프라이어로 노릇해지도록 굽는다. 맛있는데 이 허기를 이 돈까스로 다 잠재우지 못했다. 밥을 더 떠먹고 자두 네 개를 연달아 먹었다. 그러다 그것도 모자란지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퍼먹는 이숭이. 목공놀이를 하는 남편한테는 비행기 놀이처럼 숟가락을 입으로 갖다주었다. 이제 배가 부르다고 했더니, 마음이 허하냐고 물어보는 남편. 그.. 그런가? 아무튼 돈까스가 맛있었다고 기록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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