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운명적인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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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토요일,
너무 너무 피곤해서 일기쓰기 힘들다..
자다 깨다 8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어제 꺼내놓은 짐을 마저 챙긴다. 머리가 짧아서 샴푸도 줄이고, 감는 시간과 말리는 시간도 확 줄었다. 좋은데 매일 매일 낯선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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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통영으로 출발.
차에 탄 순간부터 도착할 때까지 쉬지 않고 입을 움직였다. 공복에 마신 푸룬주스까지 합세해서 내 속은 꾸룩꾸룩 수다쟁이로 변신. 세 번 정도 위기가 찾아와서 하마터면 휴게소에 가기도 전에, 통영에 도착하기도 전에 큰일날 뻔 했다지. 푸룬의 효과를 매일 매일 체험하고 있는 요즘. 어쨌든 푸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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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사고 빵 유혹에 넘어간 우리.
고로케랑 도너츠를 홀린듯이 사서 집으로갔다. 거의 한 달만에 보는 엄마 아빠. 점심시간이라 엄마는 우리를 위해 뜨끈한 밥을 준비하고 계신다. 홍합전복밥에 쏨뱅이 구이. 어촌도시에 왔구나 우리가. 그나저나 짧아진 머리 이숭이를 보며 엄마는 계속 웃으신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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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서 일을 하러 떠났다.
각자 역할을 맡아서 노동을 하는 시간. 창문을 닦고 울타리를 치고 청소까지. 꽤 오랜 시간동안 움직였더니 몸이 고되다. 아빠 옆에서 드릴을 맡은 이서방, 대걸레와 쓸고 닦는 건 엄마, 빗자루질과 작은 심부름은 나. 어우, 이서방한테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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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돌아온 저녁식사.
엄마는 또 다시 우리를 위해 밥을 준비하신다. 불고기랑 해물전, 미역국. 그리고 간식은 과일. 맛있게 먹었지만 먹는 것도 지친다. 씻고 나니까 몸이 축 처지고 사랑의 콜센타도 보는둥 마는둥 하품이 오백번 터져나왔다. 그래놓고 방에 들어가 고양이식탁 게임을 얼마나 한거지. 너무 너무 피곤해서 나무랑 남편이랑 얼른 눈을 붙여야할 것 같다. 강력한 걸로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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