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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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화요일,
여름 이불로 바꿔야 하나..
아니면 어제 마신 맥주랑 막걸리 때문인가. 자는데 더워서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그 와중에 꿈속에서는 대학교? 수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교수님이 돌발 과제를 내어주신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과제, 나는 미역국 70인분 만들어오기!!!! 그때부터 미역을 찾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이숭이. 꿈도 참 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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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남편과 남편친구는 함께 집을 나갔다.
나는 배웅을 하고 다시 이불속으로 슝- 들어갔다. 실컷 자고 일어나서 영어책을 펼치고, 세탁기를 돌렸다. 손님 이불 한 번 돌리고 수건을 빨았다. 틈틈이 빨래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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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고장 났다.
언제부터 아팠는지를 생각해보면, 일본 여행에서 발목을 삐꺽했던 날이었던 것 같다. 잊고 지내다 4월부터 무리하게 걷기, 운동장 뛰기, 요가, 필라테스, 그리고 자전거까지 발을 많이 써서 만성적으로 아팠다 괜찮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요 며칠은 발등이 계속 아파서 절뚝절뚝 거리며 돌아다녔다. 결국은 정형외과에 가서 또 사진을 찍고 물리치료를 받는다. 의사 선생님은 다 나을 때까지 ‘발을 사용하는, 발이 땅에 닿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하. 나 운동해야하는데.... 아이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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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준비가 귀찮아진 이숭이.
밥만 안쳐달라는 남편. 둘의 밀고 당김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을 했다. 먹고 남은 통닭으로 치킨마요덮밥을 만들어주겠다던 남편의 말에 바로 오케이. 잡곡밥을 짓고 남편이 좋아하는 진미채를 신나게 무쳤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탓에 밥은 꿀맛이었다. 디저트로 육개장칩이랑 디카페인커피도 더더더더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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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시끌시끌하게 지냈다.
먹기도 엄청 먹고... 고칼로리 음식만 입에 달고 살았다. 그것 말고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불규칙적인 나날을 보냈다. 어느새 다들 떠나고 둘만 있는 이 시간이 낯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평화롭고 조용하다. 내일부터 며칠은 통영 간다고 집을 비우니까 더 신나게 놀아야겠다. 그나저나... 나 요요 벌써 다 돌아온 것 같은데.... 엄마 놀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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