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돌아보며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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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돌아보며,
알록달록하게 보낸 6월.
혼자서, 남편이랑, 친구랑, 가족이랑 보낸 30일간의 기록들을 보면서 다시 추억에 빠져든다. 여름이랑 가까워지는 계절, 그렇다고 너무 덥지도, 마냥 따뜻한 것도 아닌 늦봄과 초여름의 사이. 6월은 참 예뻤다. 늘 그랬듯 우리는 많이 웃었고 신났고 행복했고 즐거웠다. 7월도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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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와 요요>
6월 초까지 디톡스를 하면서 절제력을 키웠다.
절제를 하면 할수록 디톡스 이후에 먹을 계획과 음식들이 쌓여갔다. 요요가 빨리 오지 않는 것이 목표였지만, 신기하게도 먹을 일이 많이 생겨서.. 요요가 제대로 왔다. 일단 구례 하동 여행을 시작으로, 남편 친구들과의 만남, 고향 방문과 조우, 시부모님이랑 점심 약속 등. 겨우 뺀 몸무게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항상성을 잘 유지하는 내 몸... 아이참, 큰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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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맞이 대청소>
갑자기 대청소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갑자기 옷장을 정리했다. 불필요한 옷 몇 개를 버리고 여름옷들을 꺼낸다. 어느새 이불이 많이 얇아졌다. 갑자기 시원하게 이발한 내 머리. 어깨선에 닿는 길이로 훨씬 가볍고, 머리를 감고 말릴 때도 너무 편하다. 집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고, 창문도 활짝 열어둔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할 수 있는 여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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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여행처럼>
남편의 연차로 떠나게 된 구례와 하동.
5월의 하동이 궁금했는데, 6월에 구례에 다녀왔다. 하동이 참 좋은데 구례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이번 여행. 초록초록 분위기가 주는 자연이, 흙냄새 비 냄새가, 졸졸졸 흐르는 섬진강이, 오동통한 재첩이, 음악이 울려 퍼지던 카페가 좋았던 여행. 그리고 통영에도 다녀왔다. 서로에게 자유시간을 선물했던 시간. 떨어져 있을 때엔 당장 내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고, 만나면 서로에게 집중하는 우리만의 약속을 잘 지켜낸 듯하다. 그 외에도 동네산책, 동네빵집, 동네카페, 마트 오락실을 부지런하게 다닌 우리의 6월. 모든 것이 여행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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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도 꾸준히의 힘>
2016년 7월부터 매일 sns에 글을 하나씩은 올리고 있다. 내 글씨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던 이유와 내가 쓴 글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채워가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3년이 지난 지금도, 뭔가를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낙서, 그림, 일기는 물론이고, 그것 말고도 감사일기와 영어공부까지,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도 하고 있다. 내 생활 루틴이 만들어져서 가끔은 이 것만 해도 하루가 꽉꽉 차있을 때가 많다. 피곤해서 그냥 자고 싶을 때도 있고 빼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가,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이 작은 점들이 미래엔 꼭 이어질 거라고 믿는다. 그 날을 위해서 오늘도 난 앞으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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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매력>
매일 내 일기에 등장하는 남편.
남편을 관찰해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새로운 취미를 가진 목공꿈나무. 머리를 쥐어짜면서 숫자놀이를 하더니 설계도를 그렸다. 선반을 시작으로 하나씩 성취감을 맛보더니 정말 다양하게 만들어낸다. 키친타올걸이, 인센스홀더, 연예인 화장대, 소파, 차를 들어 올리는 나무판? 등등. 가끔 내가 만들어달라고 할 때면 눈이 반짝반짝거린다. 오늘이 있기까지 매일매일 유튜브로 ‘기계와 공구; ‘목공’을 시청하는 열혈 공구 매니아. 매번 놀라게 하는 뚝딱뚝딱 남편의 실력과 부지런함. 대단하고 존경심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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