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0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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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토요일,
언제 잠들었는지 모를 만큼 픽 쓰러졌다.
모처럼 라방을 끝내고 후다닥 적는 감사일기랑 하루 일기. 보통 몇 번을 읽고 퇴고를 하는 시간을 가지지만 그럴 겨를도 없이 잠들었다. 너무 피곤했지만 달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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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원래 늦게 일어나야지.
나는 원래 잠이 많은 사람이라 잘 늘어지는 편이고, 남편은 정말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남편이 늦게까지 누워 있거나 침대랑 물아일체가 되면 나는 왜 이리 기쁜지 모르겠다. 항상 바쁜 사람이라 꿀맛 같은 휴식이 주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불 애벌레가 꼬물꼬물.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했지만 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실~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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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큰일이다.
오늘 계획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꼬였다.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작업들. 화장실에서 물감 쏟고 초록파티, 대환장파티는 이런 것일까.. 5번은 넘게 계속해봤지만 다 실패. 그 와중에 남편은 내 부탁을 다 들어주는 천사였다. 하루에 10번만 부르랬는데... 아침에 이미 10번은 다 부른 것 같다. 남편 만세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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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부모님을 만났다.
서울에 가기 전에 우리가 먹고 싶은 걸로 사주신다고 하셨다. 고민하다가 고른 건, 내가 좋아하는, 우리가 좋아하는 돈까스!! 오늘은 특별히 오므라이스랑 돈까스 세트를 시켜서 나 혼자 다 먹었다. 남편의 치킨까스 몇 개 먹은 건 비밀. 미리 서울 인사를 나눈다. 그냥 잘 다녀오라며 따뜻한 응원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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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일이 남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가내수공업 포장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나무 선반은 구하지도 못했고, 아직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도 않을뿐더러, 그림하나 제대로 찍어보지 못한 느림보 상황이지만, 끝이 있을 테니까 파이팅해야지. 오늘 일기 그림은 현장에서 공개할게유. 아직 이 세상에 없는 거라... 이제 만들어야해유..... 굿럭희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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