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운명적인 타이밍
_
_
7월 23일 화요일,
요즘은 하루 끝과 시작이 불분명하다.
0시는 물론이고 어느새 2시, 3시를 넘겨가면서 이것저것 하고 있다. 중요한 건, 해야 할 게 여전히 많다는 것..... 오늘 잠을 잘 수 있을까...
.
아침에 남편이 내게 파이팅을 외치며 출근을 했다.
본인의 일도, 그리고 나의 일까지 신경 쓰느라 쉴 틈이 없는 사람. 남편을 봐서라도, 나를 위해서라도 행사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
오, 대구..
오늘 염소 뿔도 녹아내릴 정도로 더운 ‘대서’라고 하더니... 폭염 경보로 대서, 대구의 위엄을 뽐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요 며칠 계속 에어컨을 켜놓고 있어 불쾌지수도 없이, 꽤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있다. 에어컨 땡큐. 진짜 진짜 땡큐.
.
체크리스트와 준비물을 적어둔 메모가 꽉 차있다.
지금까지 한 것보다 이제부터 할 일이 많아진 이숭이의 오후. 열정의 다림질을 시작으로 은행 다녀오기, 스티커 그리기, 들고 갈 소품들 다 꺼내기 등 쉴 새 없이 움직이기 바쁘다.
.
화려하게 먹은 우리의 저녁밥.
햄버거로 때우려다 꿔바로우랑 코다리냉면을 시원하게 비웠다. 오늘이야말로 최후의 만찬. 시원하게 먹어둬라 이숭이... 집에 와서 커피를 마시면서 나는 포장 작업을, 남편은 짐을 싸는 것을 도맡았다. 문제는 차에 다 실릴까....
.
밤 열 두시, 겨우 짐을 실었다.
아직 못 넣은 박스들과 가방이 남았지만 남편 덕분에 차곡차곡 쌓아 넣는다. 그는 과거에 테트리스 황제였던가.. 반듯, 차곡차곡, 빈틈없이 쌓아둔 상자와 짐을 보면서 물개 박수를 치는 이숭이. 그리고 둘 다 너무 지쳐버린 새벽.. 6시에 일어나려면 지금 자야 하는데.. 안 올 것만 같던 행사가 정말 코 앞이다. 두근두근, 긴장과 설렘의 집합소 이숭이. 하팅하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