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운명적인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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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월요일,
어쩔 수 없이 올빼미로 변신!
할 일이 있어서 새벽 세시 넘어서 자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다 하지 못 할걸 알면서도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거리면서 포장을 했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았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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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난다.
예전에도 체력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놀 때만큼은 밤샘이 가능했던 이숭이. 이젠 새벽 취침은 며칠 동안 후유증이 가는 몹쓸 체력이 됐다. 기본 7시간은 자야 몸이 괜찮고, 잠을 줄일수록 몸이 아픈 것 같은 그 느낌이 참 별로다. 결론은 오늘은 몸이 무거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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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누울까 하다가 영어공부를 하고 한 시간을 잤다. 더 자고 싶어도 쌓여있는 일들 생각하면 잘 수가 없다. 어제 못 했던 그림 작업을 해본다. 아직 내공도, 재능도 부족한 애송이 이숭이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다. 행사 때 한 개라도 들고나갈 순 있을지 모르겠다. 한숨만....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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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은행에 다녀왔더니 시간이 다 지났다.
배가 고파서 소보루빵 하나를 금방 먹어치우고 남편이 퇴근하는 동시에 저녁밥도 먹었다. 또다시 시작된 각자의 작업. 남편은 목공놀이 아이템을 직접 포장하고 꾸민다. 본인이 직접 만든 물건과 포장을 보면서 좋아서 웃는 모습이 귀엽다. 나는 또 그림 작업 시작. 하루 종일 물감, 물, 그림에 시달렸다. 손은 거칠대로 거칠어서 괜히 핸드크림을 샥샥 발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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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편이 옆에서 도와주는데 우리 뜻대로 나오지 않는 결과물이었다. 진행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생각도 다르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버겁지만,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 급하게 정리를 하고, 어색한 공기가 떠돌아다니는 건 기분 탓인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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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택배가.. 택배가 오지 않았다. 그래서 포장도, 준비도 스톱이 된 상태가 됐다. 내일 출고가 돼도 내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서울에 가서 찾기로 했다. 그럼 그때부터 엄청 바쁘겠지..... 과연 며칠 뒤에 나는 정신을 붙들어 매고 지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