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죽어가는 젊은이들을 기억하며
이란에서 젊은이들이 죽어간다.
머리에 총을 맞고 심장에 총을 맞고 죽는다.
그 머리에 총을 쏜 이들도 젊은이들일텐데
심장을 향햐여 총구를 겨눈이들도 젊은이들일텐데
서로 다른 방향에서 새로운 깃발을 들고 총을 겨눈다.
1979년에 왕조를 몰아낸다고 깃발을 둔 후손들이
새로운 깃발을 들기도 하고 부패한 깃발의 앞잡이가 되어 총을 겨눈다.
혁명은 어디로 갔나 !
프랑스대혁명도 수많은 피의 악순환을 거치며 지금의 프랑스를 만들어냈지.
한국도 독립의 영웅이었으나 부패한 일제의 앞잡이들과 손을 잡고 부패해져가자
젊은이들이 새로운 깃발을 내 걸었지. 그리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했지.
5.16 이라는 반동을 겪고, 다시 민주화의 깃발을 내 걸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했지.
광주의 비극을 경험하고 다시 독재를 경험하고 다시 민주화를 찾고 그리고 사회구석구석에 있는
혁명의 적들을 소탕하는 긴 여정을 보내고 있지. 그 와중에서 구 깃발을 다시 드는 젊은이들도 있고
여전히 새로운 깃발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다툼을 우리는 여전히 목격한다.
그리고 두목만 바꿔 끼운 트럼프식의 베네주엘라를 보다가 이란의 새로운 깃발의 등장을 본다
어제는 밴쿠버에서 새로운 깃발을 응원하는 이란계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몰의 푸드코트에서 구 팔레비왕조시대에 사용한듯한 사자의 형상을 든 가족들을 본다.
아! 역사란 참 천천히도 움직인다.
그 형편없는 이란의 신정체제가 명분론에 휩쓸려 자국민을 굶주림으로 몰아 넣는동안
굶주림을 해결할 수단, 석유도 돈도 있었는데 그것을 종교적명분론에 다 쏟아붓느라고 낭비한 결과
자신들은 부패의 원흉이 되어가고 주변은 전쟁터로 바뀌어가고 국민은 불평등과 가난에 휩끌려갔구나.
어찌 남일일까 !
한국의 역사도 똑같은 일이 있었고 지금도 반복되려 하고 막으려하는게 명분론이 강한 문화의 특성인가보다.
불교가 등장하고 약해지고 유교가 등장하고 약해지고 기독교가 등장하고 약해져가고 그 뿌리에는 무속이 존재하고 불교도 문화가 되고 유교도 문화가 되고 기독교는 문화가 되기에는 좀 시간이 이른가 !
그 모든것이 혼재되어 짬뽕과 같은 사회가 되어 다양한 모습이 분출되는 오늘의 한국을 보며 역사의 발달이라든가 진보라든가 보수라든가 하는 아젠다가 과연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알게 된다. 명분이 좋아도 그 명분뒤에 숨어 부패혀져가며 사람들을 먹여살리지 못하는 혁명은
새로운 깃발로 대체될 수 밖에 없음을 이란은 다시 알려준다.
어찌됐든 응원한다. 이란에 새로운 깃발이 들어서기를
머리에 총을 맞고 심장에 총을 맞고 희생된 젊은이들의 피가 헛되이 사라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가스타운의 증기시계의 증기처럼 역사의 올바른방향을 일구어나가는 시간이기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