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신앙에 대한 4개의 시리즈중 첫번째
발렌타인데이와 연휴가 겹친 밴쿠버의 거리는 꽃다발을 든 이들의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준비한 꽃 한 송이, 그 안에는 ‘관계의 본질’을 향한 조심스러운 기쁨이 담겨 있었지요.
얼마 전 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방황하던 두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과거의 무의미한 삶을 과감히 정리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낭만적인 영화였지만, 제 마음에 오래 남은 장면은 “사랑을 위해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들의 ‘정리’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풍경 너머로, 저는 한국 교회의 아픈 현실을 보게 됩니다.
질문이 사라진 강단
오염된 언어가 여과 없이 쏟아지고, 암기식 교육에 익숙해진 성도들은 비판적 사고 없이 이를 수용합니다.
설교는 하나의 해석이 아니라 절대 명령이 되고, 예배당은 대화의 공간이 아니라 침묵의 교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양산되는 ‘좀비 교인’
질문할 줄 모르는 성실함은, 역설적이게도 이단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신천지, JMS 등 이단의 왕국으로 흡수되는 청년들의 현실은, ‘질문 없는 신앙’이 낳은 비극입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신앙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기 쉬운 구조를 스스로 허용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정리’가 필요합니다.
낡은 유교적 기독교의 틀, 맹목적인 추종, 오염된 언어를 걷어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질문하는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사랑이란, 상대를 향해 진실하게 묻고 응답하는 관계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말씀에, 공동체에, 그리고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용기에서 살아 있는 관계가 시작됩니다.
이 시리즈는 그 첫 질문을 함께 던져 보려는 작은 시도입니다.
#갈릴리테이블12 #종교개혁2.0 #AI와신앙 #좀비신앙탈출 #질문하는성도 #리더십성찰 #밴쿠버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