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을 거부하고 중간지대에 서는 자의 불행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두 시대를 산건 행운아이기도 하고 불운아이기도 하다.
뛰어난 적응력과 예지능력을 가지고 미래를 열어가는데 같이 보조를 맞추었더라면 성공한 인생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박혀진 생각이 중요하다. 나는 중도좌파에 속하는게 맞다고 본다. 중도우파에 속한 사람도 비슷한 부류들이다.
하지만 세상은 극좌와 극우가 판을 친다. 요즈음 극단적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독일의 극우를 지지하는것을 보면 극단적 부자나 극단적 통치자나 다 민주주의와 자유와 모든 이들이 존중받음에 대한 생각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잘 알게 된다.
세상을 좋게 만든다던 인터넷도 모바일도 지금의 SNS 도 결국은 세상을 더욱 더 극좌와 극우의 세상으로 만들고 상식을 존중하는 사람들과 제도를 서서히 좀 먹고 파괴하는 중이지 않은가 !
그래도 나는 평생 중도좌파의 길을 걷게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이미 박혀진 좋다고 생각하는 사상을 세대와 시대가 외면한다고 해서 버릴수는 없지 않은가 !
요즘은 극우가 인기있는 시절이다. 하지만 극우가 집권해도 보통사람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어려워질것이다. 그러면 극우도 별거 없네하고 극좌로 가는 시절도 올것이다. 그럼에도 보통사람들의 삶은 중간층이 얼마나 넓어졌느냐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경제적으로는 가난한 계층에 들어가지만 지식적으로는 중산층이라고 믿는 한심한 나는 여전히 중도가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주변머리없고 쓸데없는 고집으로 살아간 이름모를 그 수많은 중도들의 한 사람으로 남을지라도 그게 불운일지라도 받아들이며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오늘 드디어 미국이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함으로 관세전쟁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한 변화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될 것인가 ! 세계는 이제 정글로 변하는 중이고 강자는 약자를 짓누르며 약자는 살아남기 위하여 굴욕을 받아들이고 비겁함이라는 처세술로 장착해야한다고 지식인이라고 불리우는 자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를 듣고 있다. 구역질이 난다.
이기심을 감추고 마치 인류애의 고귀한 정신으로 훈계하는 그러면서 절대로 자기 이익을 포기하지 않아 다음 세대를 절망으로 내 몬 우리 세대가 여전히 활개치며 처세술을 가르친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인류애를 믿고 다정함과 친절함을 가지고 배려하는 좌파로 불리든 우파로 불리든 중도의 길을 걸으려 애쓰는 이들이 땅을 다스리는 시절이 오기를 꿈꾸어 본다.
어쨋든 양 극단을 거부하고 인기없는 가운데에 평생 머물러 사는것이 내 인생의 불운이긴 하나 어쩌랴 ! 이러고 살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