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1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 인생의 불운 ( 3 )

- 기회의 땅 미국에서 -

by 김병태 Mar 04. 2025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언제나 그렇다. 그래서 지금도 전세계에서 온갖 사람들이 몰려들고 기회의 문을 두드린다.  트럼프시대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어떤 이들은 당당히 티켓을 가지고 들어오고 어떤이들은 좁은 티켓을 얻으려고 아우성을 칠테고 어떤이들은 담넘어오다가 쫗겨나는 장면이 이제 익숙해지려한다.  


나도 40대초반에 몇개월 기회의 문을 두드린적이 있다.

당시엔 조지아 아틀란타가 미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적이 있다.  당시엔 엘에이나 뉴욕에서 집을 팔면 아틀란타에서 집을 사고 비지니스도 할 수 있다고 해서 한국사람들도 동부와 서부에서 많이 오는때였다.  인구가 급증하는 지역에서의 삶은 캐나다의 작은도시에서 살았던 나에게는 흥미진진한 경험이기도 했다.  시골살던 사람이 기회를 찾아 서울오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미국은 자본주의의 성지답게 공공의 사회안전망시스템은 형편없는곳이었다.  캐나다같은 의료와 공립학교가 무료인 공공의 시스템이 발달한 사회에서 살다가 오니 능력있는 자에게는 좋은 땅이지만 어떤 이유로든 소외된 자들에게는 지옥이 되는 땅이었다.   물론 사람사는곳이기에 선함을 가진 부자도 많고 친절한 사람도 많고 공공시스템의 약점을 친절함으로 메꾸려는 이들도 넘치지만 그 모든것이 공공의 시스템이 발달한 사회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이 공공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세금을 거두고 지출하는 유럽이나 캐나다는 이러한 미국을 절대 따라가지 못한다.  한국도 노인부양인구가 늘어나면 공공의 시스템으로 부양하게 되는데 그러면 미국을 향해 가는 젊은이들만 늘지 사회자체는 미국을 능가하기는 불가능하다.  공공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고 세금도 적고 그마저도 더 줄이겠다 미국인데  어떻게 미국을 따라가겠는가 ! 불가능하다.  


그래서 미국은 여전히 젊은이들에겐 기회의 땅이다. 캐나다도 한국도 유럽도 전세계에서 유능한 젊은이들이 몰려가고 있고 지금도 몰려간다.  인재와 돈을 빨아들이니 그 나라 경제가 잘 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회안전망에 익숙한 사회에서 온 사람들이 적응해나가기에는 비정한 땅이다.  잘 된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하고 살아남아야하는 냉정한 의미에서는 비인간적인 땅이다.    그래서 국가간의 차이는 더 벌어질것이다.  유럽과 캐나다는 미국의 시각에서 보면 더 가난해질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통사람들에게는 사회안전망이 잘 된 사회로 유지는 될것이다.  


나는 공공의 사회안전망에 익숙해진 보통사람이었기에 그 자본주의적경쟁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왔다.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력이 약한 나의 무능함을 잘 보여준 불운한 경험이기도 했다.   미국, 조지아 아틀란타에서의 경험은 또 하나의 불운으로 마무리 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하지만 성공스토리는 퍼지지만 실패의 케이스는 묻혀진다.  기억하라. 성공한 자보다 실패한 이들이 훨씬 많은게 세상이다. 착각하지 말자.  나도 그 수많은 실패자들중의 하나일뿐이다.  그렇게 위로한다...   

작가의 이전글 봄의 반가운 손님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