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일이 주는 행복 -
봄은 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봄을 기다리는 시작은 발렌타인데이다.
발렌타인데이에 어떤일이 일어나는가 !
한인타운에 사니 캐네디안 식당을 거의 가지 않는다.
그래서 밸런타인데이의 식당가가 얼마나 붐비는지 잘 모른다. 소문만 듣는다.
아들들만 있어도 한아이정도는 스위트 하다. 우리집은 막내다.
해마다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엄마를 위해 장미를 준다.
올해는 동부로 출장중이었다. 아침에 카톡이 온다. 아빠 ! 내 카드로 엄마 장미다발 해 주세요.
그래서 아침에 SafeWay 슈퍼에 갔다. 꽃섹션에 가니 2명의 직원이 손님을 맞이한다. 중년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장미꽃다발 /장미화병 /장미화분… 다양한 꽃들을 예쁘게 포장하기 위해 서 있다.
발렌타인데이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란 생각이 더 이상 아니겠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 오래전부터 젊은이들이 발렌타인파티를 하면서 성장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하겠구나라는 생각에 미친다.
생일을 축하하고 발렌타인데이를 축하하고 만남을 축하하며 사는게 인생의 한 행복일진대 너무나 기념일을 챙기지 못하고 살아온모습이 아쉽게 다가온다. 그래서 마음을 먹는다.
이제부터라도 기념일을 챙기면서 살아야지. 행복이 별거냐 !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먹고 축하하며 살면 그게 행복아닌가 !
그래서 봄은 발렌타인의 장마를 보면서부터 다가오기 시작한다.
밴쿠버는 봄이 일찍 온다. 캐나다에서 제일 빨리 온다.
그래서 발렌타인데이의 장미꽃 행렬을 보면서 봄을 기다리는 밴쿠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