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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이 좋은 사람일까 !

by 김병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

캐나다에 산다. 30년이 되어간다.

하루 하루는 그렇게 안 지나가는데 30년을 돌아보니 금방 지나간다.

온타리오주에서 10년살고 그후에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로 와 밴쿠버한인타운부근에 산다.

이제 서류상으로 곧 만 60이 된다. 실제나이가 뭐가 중요하랴 ! 서류가 중요하다.

밴쿠버공항에 2005년, 12월 초에 눈이 오던 날 오고 지금까지 산다.

여기와서 하는일마다 안되긴 했다. 결국은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일하다가 요즘은 개인 사정상 그마저도 쉽지 않다.

집사는데 애를 쓰지 않아 20년동안 집값이 그렇게 올랐는데 렌트만 살았고 지금도 렌트하고 산다. 이사를 하도 많이 다녀서인지 독립한 자녀들이 첫번째로 하는게 집부터 살려고 노력한다. 이유는 이사다니고 싶지 않아서란다.

억척같이 살았어야 그나마 자리를 잡았을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그런 삶에 대한 회의가 있어 설렁설렁 살다가 60을 맞이한다.

30년 캐나다 살았더니 영어도 안되고 / 한국어는 퇴보해 있고 / 집도 없고 / 통장잔고도 얼마 없으며 / 치매가 진행중인 엄마를 보며 나의 20년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치매를 예상한다.

오늘의 내 모습을 보면서 객관적으로 운이 없는사람속에 들어가는게 맞는듯 하다.

나는 운이 없는 사람인가 !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인가 !

나는 어떻게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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