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는 날에
잠시 우리집에 함께 살았던 몽골부부가 좋은 소식이 있어 축하할려고 한인타운의 식당에 간다. 요즘은 경제가 좀 어려워지는지 식당마다 장사가 안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한인타운은 분위기가 다르다. 사람들이 여전히 몰려든다. 다양한 국적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들끓는다.
비가 쏟아짐에도 그 넓은 주차장이 자리를 찾기 힘들다. 다행히 위치가 좋은곳에 주차하는데 바로 앞가게가 요즘 한창 MZ 세대에게 인기라는 일본식 아이스크림 붕어빵가게이다. 1시쯤인데 점심을 먹고 온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밴쿠버는 흔히 이태리타운으로 알려져 있는 커며설동네가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핫한 식당가동네이다. 얼마전 월요일에 아들들과 저녁식사를 할려고 여러 식당을 알아봤으나 어디든지 예약이 차있어 포기하고 버나비의 덜 알려진 이태리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때 아니 경기가 어려워 식당에 사람이 적다는데 커며셜은 딴 세상이구만이라고 생각했다.
한인타운도 한류나 케이팝의 영향으로 식당에 카페에 젊은이들이 몰려오고 사진에 나오는 집은 인스타그램의 영향으로 사진찍고 싶어하는 젊은이들로 늘 북적인다. 어느날 일찍 저녁을 먹고 오니 마침 사람이 적어 한적하게 즐기다가 나갈때쯤 보니 사람들이 밀려온다.
조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잘 되니 그 영향으로 수만리 먼곳에 있는 이 밴쿠버의 한인타운도 빛이 난다. 캐나다도 관세전쟁으로 힘든 시기가 시작되고 있고 한국도 그 영향권에 조만간 들어간다고 한다. 아무쪼록 캐나다나 한국이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감당하고 다시 일어나는 시간이 오기를 소망하는 마법의 지팡이를 흔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