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 노력의 시대에 살아남는 힘
동아시아는 농경사회에 기반한다. 농경사회가 유지될려면 집단적 성실함과 함께 일하게하는 규율이 중요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함 / 성실함/ 순종과 복종을 배우며 자란다. 우리의 어릴때 개미와 배짱이의 동화는 기본적으로 개미처럼 살아라였고 지금도 한국인의 정신세계에는 중요한 정신이다.
나는 체력이 약한편이다. 근면하고 성실한 한국사람이 가진 100%의 에너지에 비해 나는 70%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삶은 살아야하고 가진것도, 배경도 적기에 근면하고 성실하게 살아야한다고 평생 나를 조이며 살아야했다. 하지만 보통의 이들이 70%의 에너지를 쓰며 살때 나는 100%를 또는 120%의 에너지를 써야했고 그것은 나를 쉽게 지치게도하고 지구력이란 면에서 큰 약점이기도 했다. 지구력과 버팀이 약한 삶은 좋은 결과를 내기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60 이 된 나는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의 관점에서 보면 낙오된 자다.
그럼에도 나는 다른이의 삶을 딱히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사랑하며 해주는 아내가 있고, 오늘의 자본주의적 사회의 시각으로 보면 낙오된 아버지임에도 아버지이기에 존중해주려하는 아들들이 있어서이다.
나도 살면서 온갖 만남을 다 겪어보고, 배신하고 배신당하고, 웃고 울며, 마음의 상처를 쌓으면서 삶을 걸어왔다. 그럼에도 내가 뿌린 성실이나 노력에 비하여 과분한 수확을 거둔다. 적게 뿌린 삶이나 때에 따라 마침 뿌리내린 땅이 좋아서, 마침 햇볕과 비와 바람이 적절하게 공급되어주어서 그나마 지금의 삶이 된다고 받아들인다.
운이 좋은가 ! 나는 좋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노력이나 열심으로 얻은자에 비해 운이 다행히 좋아서 겸손해진다. 관대해진다. 친절해진다. 그래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