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돌맹이 하나가 10여명을 먹이는 마법의 세계
오늘 받은 청구서는 1556.70 $ ( 1,556,000 원 ) 이다.
비오는 날 고속도로를 달리고 난 후에 집에 오니 차의 앞유리에 20여센치 금이 간 흔적이 보인다. 요즘은 해외에서 더 많이 일하는 막내 덕분에 아들의 새차로 운전한다. 자동차유리전문점을 방문한다. 기술자가 보더니 작은 돌이 때린 흔적이 있다고 알려준다.
메트로 밴쿠버는 급격한 인구증가에 따른 건설붐으로 공사장이 참 많다. 그리고 공사장주변을 지나다 보면 온갖 작은 돌들이 도로를 흘러 다닌다. 못들도 흔하다. 그래서 타이어도 찢기고 유리창도 돌들이 튀어 금이 가거나 심한 경우 깨지는 경우도 생긴다. 우리는 보통 이런 일을 당하면 재수가 없다고 하지 않은가 ! 나도 평생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는다. 아! 얼마나 재수가 없는가!
여기는 수선하지 않는다. 그냥 통째로 바꾼다고 한다. 종합보험을 들었으면 자기부담금을 내고 나머지는 주정부가 소유한 보험회사에서 내준다. 고치는 몇시간 동안 차도 빌려주어 집에서 기다리면 된다. 다 고쳤다고 해서 가보니 영수증을 준다. 1556.70 불 한국돈으로 156만원이고 자기부담금은 200불 ( 20만원) 이란다.
한국사람은 손재주가 좋다. 한국에서라면 기술자한테 가면 적은 비용으로 접착제사용해서 감쪽같이 처리했을 것이다. 손재주가 없는 아니 다른 시스템을 가진 이곳은 그 수십배의 돈을 들여 바꾸어 버린다. 자동차유리전문점은 직원이 10명도 넘는다. 그 중의 여럿은 보험회사와 서류를 씨름하는 사람들이다.
튀어 온 돌 하나가 유리를 바꾸게 해 직원이 10명이 넘는 가게가 굴러가는 중이다. 돌 하나가 156만원짜리 매출로 둔갑한다. 세상은 공정과 상식의 눈으로 보면 화가 난다. 분노가 치민다. 이런 엉터리가 어디 있느냐고 ! 그래서 이 시대의 나팔수 YouTube 에는 이 엉터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화를 돋구는/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하는 소리들이 인기가 있다. 그런데 세상은 더 어지럽다. 이런 눈으로 보면 나는 재수가 없고 운이 없는 사람이 된다.
나는 세상을 마법이 흐르는 곳으로 보기로 결심하고 산다.
어느 날 누군가의 마법으로 돌 하나가 튀어 내가 모는 차 유리창에 금이 간다. 그게 하필 아들의 새차이기에 고치러 간다. 너무나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라 국영보험회사도 해결책을 만들어 놓았다. 자기부담금만 부담하고 고치게 해 놓은 시스템을 만들었다. 마법의 성이다. 차는 다시 새유리창으로 바뀌었고 10여명이 일하는 자동차유리전문점은 바쁘게 돌아가며 각자의 삶을 꾸려간다. 작은 돌 하나가 10명을 먹여 살리고 나는 그 돌을 맞고 10명을 먹여 살리는데 기여한 마법의 도구가 된다.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는가 !
나는 이렇게 보는데 60년이 걸렸다. 다른 이들은 더 빨리 발견하고 느끼고 알기를 원한다. 그러면 정글 같은 세상은 마법이 필요한 땅으로 바뀌어 가고 삶은 다양한 사건들이 만남들이 마법의 지팡이가 닿아 누군가를 살리는 도구임을 안다면 삶은 보다 여유로워지고 아름다워진다.
그래서 우리는 마법사들이고 우리의 지팡이를 통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선물을 누릴 수 있다. 그 선물을 받아들이고 누리는 것은 나의 책임이다.
당신은 마법사인가!
당신은 마법의 지팡이를 가지고 있는가 !
당신은 오늘 어떤 마법사로 어떻게 마법의 지팡이를 사용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