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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망하가는 4가지 이유

4가지를 바로잡아야 다시 살 수 있다.


본업을 소홀히 하고 한눈을 팔다 망한 기업의 사례는 수도 없다. 물론 본업이 어려워져 고육지책으로 사업다각화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 일본의 도시바도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본업의 충실한 히타치에 비해 도시바는 어려움은 겪고 있다.


도시바는 화력·원자력 등 에너지 사업과 엘리베이터·공공부문 등 인프라 사업에서 히타치와 자웅을 겨루며 일본 대형 제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었다. 하지만 본업에 충실했던 히타치와 달리 도시바는 정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무리하게 미국 원전을 인수했다가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도시바 앞길은 순탄치 않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어닝쇼크를 보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사업전개를 보면 수년 전부터 예측이 되고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잘 나가고 있을 때 한눈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그에게 충언을 한 충복도 없었다. 사실은 그러한 결정에 견제를 할 수 있는 세력이 있어야 했었다.

★ 숙원사업은 회사를 망하게 한다.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뛰어 들었다 큰코를 다쳤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숙원사업은 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의 주춧돌 같았던 현대건설을 되찾아오는 것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잘나가던 2011년에 인수했다. 아버지의 사업을 다시 찾아 뿌듯했을 것이다.

★ 모두 하려고 할 때 회사는 망한다. 현대자동차는 포스코가 마음에 안든다. 자동차 강판을 사는 "갑"인데 도대체 포스코에는 "갑" 행세를 할 수 없다. 아예 쇳물을 만들기로 하고 철강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제철에 고로 2기를 만들었다. 2013년의 일이다. 이는 포스코가 자동차 산업에 뛰어 든 것과 다르지 않다. 둘다 잘 할 수는 없다.

★  겉멋이 들면 망한다. 정몽구 회장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크고 가장 높은 빌딩을 갖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금싸라기 같은 삼성동 땅을 10조 6천억원을 주고 산다. 땅값만 그렇다. 빌딩을 짓는데 또 막대한 비용이 지불되어야 한다. 겉멋이 든 것이다. 

직접 찍은 사진, 현대자동차 사옥 건설 현장


★  불순한 의도의 계열사로 망한다. 완성차를 위해서는 부품, 물류, 금융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완성차 사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좋지만, 상속을 위하거나, 이윤을 갖기 위해서라면 본업을 망하게 한다. 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자와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 하락율과 모비스의 하락율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전기차 또는 수소차에 투자했어야 한다. 10조를 투자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겠는가. 그리고, 자율주행차도 이 즈음에 완성되었을 것이다. 또 하나는 4차산업에 걸맞게 공유서비스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을 것이다.

본업을 벗어나 한눈을 팔았던 정몽구 회장이 이제 그 결과를 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에게 커다란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아버지라도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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