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낚시에 누적되는 피로, 하지만 이를 극복한 미디어 기업들
어쩌다보니 연휴 동안에 미디어 산업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얽혀 있는 글들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들을 읽으며 든 생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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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id a Publisher Just Build the Future of Retail?
(https://medium.com/s/story/did-a-publisher-just-build-the-future-of-retail-b8da87d2c1fb)
<뉴욕> 잡지의 물건 리뷰/추천 섹션인 Strategist 가 뉴욕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다.
글쓴이는, 커머스 기업들이 이제껏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원하는 물건을 빠르게 사는 데에만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뭘 살까?" 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을 가장 잘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미디어 기업들일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아마존이 낸 오프라인 스토어는 정말 뻔하고, 재미 없는 공간이라면, 미디어 회사가 낸 공간은 '발견의 재미' 가 넘쳐나는 공간인 것이고, 온라인/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이러한 흐름이 미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2. Media Is a Zero-Growth Business
(https://medium.com/s/no-mercy-no-malice/no-mercy-no-malice-signals-immunities-df6cfb0b665f)
NYU 의 교수 스콧 갤러웨이의 글. 최근 버즈피드, 허핑턴 포스트 등이 대량 해고를 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는데, 워싱턴 포스트나 뉴욕 타임즈 등의 올드 미디어들은 성장하고 있는 점을 말한다. 오히려 한창 주목받은 버즈피드 등이 지금은 되려 낡은 디지털 미디어 느낌이 난다고 말한다.
그 근본은 디지털 미디어가 가진, 방해 되는 광고로밖에 돈을 못 버는 근본적인 수익화 이슈. 하지만 워시텅 포스트나 뉴욕타임즈 등은 훌륭한 컨텐츠와 구독 모델로 이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1번의 글 또한 마지막에서, 컨텐츠-커머스 비즈니스가 미디어 기업 수익화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3. Digital Media: What Went Wrong
(https://medium.com/the-new-york-times/digital-media-what-went-wrong-3dc4de38b559)
이에 관련에 아예 뉴욕 타임즈에서 버즈피드을 필두로한 이들이 어떻게 '올드-디지털 미디어' 로 전락했는지에 대한 글을 썼다. 결국 자극적인 click-bait 와 트래픽 몰이의 피로도 누적으로 인해 근본적인 미디어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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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들을 읽으며 요즘 좀 더 머릿속에서 굴리고 있는 생각은, 점점 분야를 막론하고 앞으론 위선적이지 않은, 본질에 집중한 것들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글이든, 영상이든, 요리든, 상품이든.
음식과 요리에선, 맛있는 건 기본이고, 점점 부담 없고, 건강하고, 주변과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것들을 찾기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