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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원준 Feb 29. 2016

Mattermark 의 컨텐츠 큐레이션 원칙과 프로세스

최고의 컨텐츠 큐레이션 뉴스 레터가 탄생하는 과정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인 Mattermark.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Mattermark 는 비즈니스, 업계, 회사에 관련된 각종 데이터들을 리서치하고 가공해 고객에게 제공해 주는 기업입니다. Mattermark Score 를 개발해 스타트업의 평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죠. B2B 기업인 Mattermark 가 일반 고객들에게도 이렇게 잘 알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Mattermark Score 등의 개발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매일 발행하는 아주 높은 퀄리티의 Mattermark daily 뉴스레터 때문입니다. 그 시점의 가장 좋은 글들을 직접 꼽아 구독자들에게 보내 주는 이 뉴스레터는 여타 다른 영혼 없는 뉴스레터들과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부각시키며 구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제가 매주 발행하는 GROW(Good reads of the week) 또한 이 뉴스레터에서 많은 소스를 얻고 있죠. 이런 훌륭한 뉴스 레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Nextview 의 Jay Acunzo 가 Mattermark 가 뉴스레터를 큐레이팅하는 원칙과 프로세스에 대해 포스팅한 글이 있어 번역, 요약해 공유드립니다. (Jay Acunzo 는 과연 스타트업은 블로그를 해야 할까? 라는 글을 써서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죠. 번역본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조해 주세요.


Mattermark 의 CEO Danielle Morrill 은 그저 가만히 앉아 전환 퍼널에 고객이 들어오기 기다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먼저 적극적으로 나가 고객들에게 접근했죠. 흥미롭고 도움 되는 컨텐츠들을 세심하게 골라 먼저 제공하며 실제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어 고객들에게 먼저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해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떤 말을 할 것인가요?" Nextview 와의 팟캐스트에서 그녀가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당신한테 바라는 게 있습니다.' 라는 말 대신 '자, 당신을 위해 이걸 만들어 봤어요.' 라고 말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지 않겠어요?"

다음은 Mattermark 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만든 엄격한 프로세스입니다.

첫 번째, 컨텐츠 큐레이션을 위한 기본적인 원칙들을 만든다.

Mattermark 의 큐레이션 팀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내가 끝까지 읽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 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끝까지 재미있게 읽지 못한 글을 남들에게 추천해줘 봤자 좋지 못한 반응을 얻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이는 Mattermark 가 초기부터 지켜 온 가장 핵심적인 원칙입니다.

또한 재미있게 읽은 컨텐츠들을 '자갓(Zagat, 미슐랭과 비슷한 맛집 추천 가이드) 스타일' 의 짧은 문장으로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구독자들은 굳이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흥미로운 컨텐츠들을 미리 훑어보고 무엇을 읽을 지 선택할 수 있죠.

두 번째, 컨텐츠를 습득하는 프로세스를 만든다.

미션과 원칙을 정했으면, 이에 맞은 컨텐츠들을 공급해 줄 소스들을 찾아야겠죠. Mattermark 의 컨텐츠 습득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벤처 캐피탈리스트(VC) 들의 컨텐츠를 찾아볼 수 있는 곳들 :
Nuzzel.com
Venturenews.co
Medium – Venture Capital
CrunchBase DailyStrictlyVC, and Dan Primack’s Term Sheet 등에 피쳐된 포스팅들
Feedly 를 통해 받아보는 VC 블로그들

창업자들의 컨텐츠를 찾아볼 수 있는 곳들 : 
Nuzzel.com
Medium – EntrepreneurshipStartups
Feedly 를 통해 RSS 한 창업자 블로그들.

둘 다의 컨텐츠를 찾아볼 수 있는 곳들 : 
트위터들을 검색하거나, 트위터 팔로우 리스트들을 만든다.
크라우드 소싱 : 사람들에게 뉴스레터를 위해 컨텐츠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프로세스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추천해달라고 직접 물어본다.

세 번째, 일관적인 제한을 통해 큐레이션 된 리스트를 마무리 한다.

습득한 모든 컨텐츠들이 뉴스레터에 올라갈 순 없죠. Mattermark 는 일반적으로 5개에서 7개의 컨텐츠를 한 뉴스레터에 담습니다. 하지만 개수는 큐레이터에게 전적으로 일임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원칙은 하나, 이미지는 이메일 당 무조건 하나이며, 가장 강조할 컨텐츠를 잘 표시하는 이미지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은 스타트업들이나 투자자들에게, 여기부터 시작하세요 : 여러분의 미션은 무엇인가요? 왜 사람들이 여러분의 뉴스레터를 읽어야 하나요? (당신들에 관한 뉴스를 원하니 읽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다음, 프로세스를 만들고 오랜 시간 지켜나가세요.

Mattermark 의 프로세스가 모두에게 잘 맞진 않을 것입니다. Mattermark daily 의 성공은 그들이 지킨 원칙과 프로세스 덕이죠. 엄격한 기준과 프로세스를 세웠고, 꾸준히 그것을 지켰습니다. Mattermark 는 거기서부터 시작해 신뢰를 쌓고 잠재 고객들에 대한 영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컨텐츠 큐레이션 프로젝트인 GROW(Good read of the week) 를 다시 생각 해 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얻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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