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노래한다는 것

솜사탕과 노래

by 지원준

#1 애플 뮤직으로 이런저런 플레이리스트들을 추가해 듣던 중, 박새별의 노래도 추가되었나보다. 평소에 이런 말랑말랑한 노래는 그렇게 많이 듣지는 않는데, 퇴근 길에다 날씨가 좋아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서 그런지 오랜만에 스킵하지 않고 들었다.

#2 박새별의 목소리는 참 귀에 잘 들린다. 발음도 좋은 편이라 가사가 아주 잘 들렸다. 걸으며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가사에 집중하게 되더라.

#3 무엇인가를 '노래한다' 라는 진부한 말이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 순간 피부로 느껴졌다. 솜사탕-물론 비유일수는 있어도-의 새하얗고 달콤함, 다시 먹고싶음 등에 대해 노래하는데, 뭔가 정말 이 사람이 솜사탕을 진짜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그것에 대해 노래하는구나.. 라는게 느껴졌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4 사실 '노래한다' 라는 것은 대상을 필요로 하는 동사다. 보통 "나 요즘 소설 쓰고 있어, 시 쓰고 있어, 글 쓰고 있어." 등으로 말한다면 사람들은 묻는다. "뭐에 대한?" 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엇에 대한 노래' 가 되는 것이다. 왠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가 생각나기도 한다.


#5 박새별이라는 가수는 이전부터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안테나 뮤직의 합동 공연에서 Ready, get set, go! 를 부르는 것을 보고부터였다. 어쩜 그렇게 노래를 행복하게 부르는지. 그 이유를 찾아봤더니, 박새별은 노래를 부를때 항상 웃는다. 노래 부를때의 버릇인지, 아니면 진짜 행복해서 웃는것인지, 어찌됐건 보는 내가 기분이 좋아지니 좋은 거다.


#6 어쩌다보니 박새별 찬양 글이 되버렸지만, 문득 '노래한다' 라는 말도 '무엇을' 을 필요로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다. 그리고 그런 노래는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좋은 수단일 수도 있을 것 같다.


f0036460_51b581253c361.jpg 출처 : http://egloos.zum.com/yoarm/v/2097129


박새별 - 솜사탕

https://www.youtube.com/watch?v=ELlXUwobO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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