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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헌 May 25. 2022

우리의 뇌는....

책임감 모든 업무의 시작

우리의 뇌는 회사업무를 위해서 사용해야지 조직에서 나의 생존을 위해서 사용하면 안된다.




정글이나 전쟁터에서는 온전히 생존을 위해서 뇌의 모든 용량을 다 사용하여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조직생활에서 만약 생존을 위해서 뇌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면 조직관점이나 업무관점에서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비참하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온전하게 업무에 집중하여야 하는데 생존 또는 정치를 위하여 나머지 두뇌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실제 많다. 이런저런 눈치를 봐야하고 또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고 어느때에는 쇼를 해야할 경우도 있게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내정치고 라인 즉 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사내정치란 어떤 것일까?

우선 사내정치는 라인(=줄)에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학연-지연-혈연으로 1차 라인이 구성되어져 있고 그외 많은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종횡으로 라인이 연결되어 있다.   

고전적인 관점에서 조직에서 라인의 역할은 주도권 또는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밀어주고 끌어주는 역할이 주 이고, 내가 나가면 내 자리를 이어주고 그에 따른 어둠의 이득을 지속적으로 공여받는 다는 의미가 클 것이다.   


좀 더 현실로 돌아와서 지금의 사내정치 및 라인은 효율적인 리소스의 확보와 그에 따른 성과의 독점에 있지 않을까. 리더의 입장에서 일의 우선순위와 투입되는 리소스에 대한 권한을 독점한다고 하면 얼마든지 일의 순서와 투입 리소스를 가지고 관련된 구성원들을 보이지 않게 조정할 수 있게된다. 우선 라인을 견고하게 구축하기위하여 능력있는 직원을 포섭할 것이고 그 라인에 들지 않으면 다른 라인에 들지 못하게 제거를 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고, 자신의 라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하여 노력하거나 아니면 다른 조직의 성과를 빼앗기 위하여 그 성과의 기회자체를 날려버리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라인의 힘을 동원해 오너의 의지마저도 흔들려고 할 것이고 오너의 앞에 벽을 세우고 언로를 막아버리는 문고리 역할을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사내정치는 득보다 해가 많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라인을 통채로 들고 이직하거나 창업하는 경우일 것이다.


팀원의 입장에선 라인의 입장에 따라 본인의 입장이 바뀔 것이다. 한마디로 주관이 없어지게 된다. 팀간 협업에 있어서 얼마든지 결론을 왜곡하고 조종할 수 있게된다. 라인의 리더 입장에선 골치아프게 비전이니 미션이니 합리적인 사고를 안해도 된다. 그냥 라인의 이득에 맞추어서 간단하게 버튼 누르듯이 지시만 하면된다. 명분과 당위성과 합리성은 없어지고 그 상황에 맞추어 라인의 이득을 위해 수시로 움직이면 된다. 이 유혹은 오너 또한 빠질 수 밖에 없는 유혹이다. 팀원 또한 빠질 수 밖에 없다. 그 댓가는 승진이나 인센티브일테니깐.

냉정함과 고민 없이 리더에게 권력을 주고 그 권력으로 편하게 조직을 콘트롤하는 오너들도 많이 봐 왔다. 이런 조직의 말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조직은 어떻게 되는가? 이런 환경에 처한 조직원들은 조직에서의 희망을 잃고 퇴사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조직의 오너입장에서 사내정치와 라인 또는 파벌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관리하여야 하는가?

이 부분은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그리고 우선순위에 그 답이 있을 것 같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회사에 비전과 미션과 수행전략이 있어야 한다.  즉 회사의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과 프로세스 그리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오는 유무형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


우선 가장먼저 프로세스를 살펴봐야 한다.   

어떤일이 시작되고 의사결정이 되고 수행이 될 때 프로세스와 표준타임테이블을 정하고 프로세스를 탈 때마다 병목(지체)구간-반복구간-이탈구간 이 3가지를 봐야 한다.

우선 의사결정이 왜 지체되었는가

프로세스가 어떤 오류로 반복되었는가

전체 프로세스가 어떻게 이탈하였는가를 우선적으로 분석하여야 한다. 이 3가지 구간에서 이유와 사람을 봐야 한다. 그리고 그룹을 봐야 한다. 만약 합리적인 이유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3가지 구간이 생겼다면 이해가 되나 만약 이 이유가 사람이라고 하면 그 부분은 오너의 입장에서 심각하게 사람에 대하여 살펴봐야 한다. 그 사람을 통해서 프로세스 환경적 문제인지 아니면 주변 팀원이 그 사람과의 소통을 꺼리는지 또는 그 사람에서 프로세스가 종료가 되는지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그 사람을 동조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함께 눈여겨 봐야 한다.


이런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그건 그 조직 또는 라인이 정치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된다. 그 정치질이 리소스를 확보하여 그 조직의 성과를 위한다고 하면 고민해 볼 여지가 있지만 그렇치않다면 과감한 칼질이 필요로 하다.


두번째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이다.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용도와 장소가 회사근처라고 하면 그리고 그 구성원이 변하지 않고 지속적이라면 친목도모보다 사내정치 라인을 의심해 볼만하다.


세번째  성과의 독점과 그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팀이나 조직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가장 노력한 팀이나 조직이 가장 많은 성과를 가져가야 하는데 그렇치 않은게 구조적인 문제인지 정치력에 인한 요인인지를 봐야 한다.


그 외에도 봐야할 부분이 정말 많을 것이다.

오너의 입장에선 사내정치와 파벌을 용인할 것이냐 없앨것이냐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파벌이 만들어지고 사조직화 되어 그 조직이 통채로 회사를 떠나서 회사가 어려워진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오너의 입장에선 가장 기본이 소통의 벽을 없애야 한다. 직원 누구나 오너에게 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오너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 누구도 만들어선 안된다. 예를 들면 팀원이 기획 안을 만들어 왔는데 팀장이 이건 대표님 생각이랑 달라.라고 하면 끝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모든 판단의 근거는 회사의 비전과 미션이다. 변경될 수 있는 것은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우선순위의 조정과 리소스의 변화 정도이다. 이 모든 과정들이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사내정치와 라인이 없어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직원의 입장에선 사내정치가 없다면 온전하게 본인의 뇌를 활용하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출근할 때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회사에 충성하느냐, 대표에게 충성하느냐, 아니면 그 누군가에게 충성하느냐

여기에 답이 있다.


답은 대표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니고 회사다.


최선의 정치는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차선은 정치를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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