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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헌 May 23. 2022

사내정치

책임감 모든 업무의 시작

회사는 팀의 조합이고 이 조합을 조직이라고 한다.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하여 모두들 담당하는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모든 팀이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꼭 회사가 발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선 비전과 미션 달성을 위하여 맨 앞에 서는 팀이 있고 그것을 수평적으로 또는 수직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 있다. 이 파이프라인이 규격화되어 있어야 하는데 실제 일을 하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때에는 병목이 생기고 그로 인한 지체가 생기고 이 문제가 반복되고 또 지연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오너가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팀장이나 담당자의 사내 정치력이 발휘가 된다. 




큰 조직일수록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한다. 그 어떤 조직도 조직 혼자 일을 할 수 없고 수많은 팀들과 종횡으로 엮여 있어야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면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팀이 반드시 있게 되고 그 팀은 일반적으로 순차적인 일처리 방식을 준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처리하는데 내부 리소스가 할당이 될 것이다. 여기서 타 팀의 중요한 일이 들어올 경우 분명 순서대로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게 순리지만 일이란 게 모두 똑같지 않고 분명 중요한 일이란 게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불가피하게 사내 정치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게 된다. 


대부분 큰 조직의 팀장들은 내부 소통을 위하여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한다. 타 팀장 또는 타 조직의 임원들과 저녁을 함께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또는 잦은 술자리를 하는 경우도 인간적인 관계설정도 있겠지만 내부 정치를 위하여 하는 부분도 조금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조직의 업무란 게 내가 이번에 부탁을 하면 다음번에는 또 다른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사내 정치 메커니즘이 있다.


이러한 사내정치가 꼭 잘못되었다고 하여야 할까?

만약 내가 영업부서이고 정말 큰 제안을 앞두고 있는데 제안부서에서 일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서 제안을 담당할 인력의 배정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 한건의 제안을 통하여 수주가 되면 1년 매출이 끝이 나는데, 그럼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작은 조직이라면 이런 경우 바로 대표이사에게 보고를 해서 의사결정을 받으면 되지만 역시 담당 팀장이 위와 같은 논리를 펼 경우라면 대표 입장에서도 부담감을 가지고 지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며, 매번 대표이사가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하는 것도 조직 관점에서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 외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를 더 들 수도 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타 부서 팀장이 나와 관계가 안 좋은 경우에는 그나마 순차적인 일처리에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더 안 좋은 경우는 대표이사의 의사결정을 받기 위하여 누군가 필수적으로 승인을 거쳐야 하는 문고리 권력자가 있는 경우 마지막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조직이 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팀인 경우 이런 경우가 아마도 회사생활에서 비일비재할 것이다.


큰 조직이나 대기업 조직을 여기서 들먹이는 것은 경우가 아니고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 몇 가지를 들어보겠다.


경영관리 관점에서

1) 업무 프로세스가 투명하고 명확해야 한다. 

2) 각 단계별 투입되는 리소스와 시간이 표준화되어 있어야 한다.


영업 관점에서

1) 일을 진행하는 Task(타임 테이블)가 명확해야 한다.

2) 정량적으로 회사에 기여하는 수치가 명확해야 한다.


수행 관점에서

1)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리소스에 대하여 명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2) 향후 진행하는 업무와 일정계획이 있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이런 의사결정을 할 때 모두 모여서 회의를 통하여 논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첫째.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재 시간과 자원에 대하여 모두들 인지할 수 있는 정량적인 데이터가 필요로 하다.

둘째. 수행이나 연구 관점에서 향후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일정계획이 수립되어있어야 한다.

셋째. 담당자 또는 담당 팀장 입장에서는 정량적 그리고 정성적으로 회사에 기여하는 데이터를 제시하여야 한다.


결론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업무는 회사의 프로세스를 준용해서 업무처리를 하면 된다. 투명하게 프로세스가 공개되어 있으면 일처리 하는데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다만 프로세스상 아래와 같은 문제가 생기면 함께 해결해 나가면 된다. 프로세스 병목구간이 생기거나 프로세스가 반복되거나 프로세스를 벗어나는 일이 생길 경우에는 그 프로세스를 함께 논의해서 해결하면 된다.


리소스 관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리소스가 풍선효과를 유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업무가 들어와서 풍선이 팽창하거나 다른 부분이 비대하게 커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추가로 업무가 들어올 경우 다른 풍선을 불어야지 기존에 있는 풍선에 바람을 더 불어넣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내용이 대안 또는 해결방안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내정치를 조금은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단 회사의 의사결정체계가 합리적이고 내부 프로세스가 명확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끝으로 사내정치는 나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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