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공사 실명제로는 시공한 자들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리는 것에는 늘 수직으로 흐르는 걸음을 멈추자 이름을 새기어 넣은 것에도 어떤 성이나 감들이 필요한지 묻는 것들이 튀어 올랐고 멈춘 걸음으로 밀어 넣었다
검은 우산을 비집고 작게 피어난 구멍들로 이제 막 켜지는 가로등을 모을 때 명암을 어느 방향으로 잃어야 하는지 매번 긴 호흡으로 고민하는 하늘은 표시석에 쉼 없이 비를 뿌렸고 비가 오는 날에도 그렇게 별을 보았다
우산도 하늘이 되는 까만 순간들이 바닥으로 흘러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