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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잠 Aug 11. 2021

계절

바람은 간직한 온도로 계절을 바꾸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질감은 연하게 번져갔고 경계에 서서 흘러가는 것을 위해 어떤 밤을 보냈는지 묻는 어제를 떠올렸다


떠난 것을 이야기하던 사람은 바람이 몰고 온 구름의 순간을 전했고 이제는 남아있는 것으로 누군가 적을 수 있게 되었나, 궁금해진 마음을 다시 건넸다


두 손에 담겨오는 것들의 모양을 온전히 만져보고 싶어 놓아 주는 중으로 일상을 소개한 사람에겐 가만 손을 모으는 것으로 대신 답했다


서늘함을 살피고 따듯함에 머무는 마음으로 그렇게 계절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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