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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이 Apr 21. 2016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

#22. 머피의 법칙

머피의 법칙: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쓰는 용어


잼을 바르다 빵을 떨어뜨리면 꼭 잼이 묻은 곳으로 떨어지고, 아침에 늦잠을 자서 택시를 타면 막혀서 더 늦어 버리고, 제일 줄이 짧은 곳으로 가서 계산하기를 기다리면 제일 늦은 줄이 되어버리고, 화창하다고 하여 우산을 챙기지 않았는데 비가 쏟아지고는 한다. 이러한 현상들을 머피의 법칙이라 부른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이런 머피의 법칙을 깨닫는다.

친구 1: 요즘 이상하게 일 할 때는 화창하고 어디 갈라 고하면 비가 온다
친구 2: 드디어 너에게도 머피의 법칙이 ㅋㅋ 
친구 3: 아냐 요즘 평일에 화창하고 주말에 비 왔었어 ㅋㅋㅋ
친구 2: ㅋㅋㅋㅋ 친구 2말에 격공이다 ㅋㅋㅋㅋ 같은 말인데 ㅋㅋㅋㅋ
친구 3: 진짜 날 풀릴 때쯤 주말에 계속 비 왔었어 ㅋㅋㅋㅋ
친구 4: 그거 나 엊그제 기상학 박사과정 언니한테 들었는데
친구 4: 그런 현상을 약간 도시 사람들의 생활 패턴과 관련 있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데
친구 2: 그런 현상? 평일에 화창하고 주말에 비 오는?
친구 4: 응응 주중에 옹기종기 모여서 일하고 ㅋㅋㅋㅋㅋ 주말에 돌아다니니까? 그럴 듯했음
(이하 중략)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 머피의 법칙은 언제 어디서든 존재하며 이런 것들을 가지고 연구하는 학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일이 꼬이면 주로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날 또는 안 되는 날이라며 한숨을 푹푹 내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안 좋은 날만 계속되고 좋은 일만 계속되는 날은 없을까? 좋은 일만 혹은 내게 유리한 일만 일어나는 법칙 즉, 샐리의 법칙을 말한다. 약속 시간에 조금 늦었는데 상대방은 나보다 조금 더 늦을 때, 맑은 날 우산을 챙겼는데 비가 쏟아질 때,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아는 문제들이 많이 나와 생각보다 점수가 좋을 때가 샐리의 법칙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사실상 샐리의 법칙은 손에 꼽을 정도로 깨닫는 게 적은 반면 머피의 법칙은 언제나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왜 그런 걸까?


우리들은 대부분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에 대해 더 민감하고 강렬한 기억처럼 느낀다. 일이 꼬일 대로 꼬이다 간혹 좋은 일이 일어나도 그때뿐이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면 '아 오늘 하루 종일 안 좋은 일만 계속 있었네'라는 생각만 하지 좋은 일이 있었던 것은 되짚어 보지 않게 된다. 되짚지 않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이 있던 것은 원래 그렇게 돼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 것이다. 대부분의 생활에서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은 항상 같이 존재한다. 다만 우리는 항상 머피의 법칙이 익숙하고 기억할 뿐이다.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 그 외에도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법칙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 모든 법칙들은 확률에 의한 것이고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1%의 가능성만으로 일어나는 일도 분명히 있다."

이 얘기는 조금 아니 아주 약간의 가능성만 있어도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모든 일이 발생하는 것에는 원인을 제공하는 인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머피의 법칙이 작용했다면 분명 샐리의 법칙도 함께 했을 것이다. 이 둘은 언제나 항상 붙어 다니는 친구 같은 법칙들이기에. 하루를 보낼 때 머피의 법칙보다 샐리의 법칙이 언제 작용했는지를 찾는다면 그 나름의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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