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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이 Apr 04. 2017

첫 번째 유럽 여행 15

#60. 이탈리아 로마에서 둘째 날

어제의 여파로 로마에서의 둘째 날은 일찍 시작할 수 없었다. 둘째 날은 로마에서 여행하는 마지막 날이자 첫 번째 유럽 여행이 끝나기 전 마지막 자유 시간이어서 다행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열고 창문 밖을 바라보는 것이 여행하면서 생긴 첫 일과였다. 그날의 날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마에서 마지막이자 자유시간인 오늘도 역시 하늘이 거무스름하니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다. 혹시 나하고 인터넷으로 날씨를 검색해 보지만 역시나 비 예보가 있다. 카메라를 포기할 수는 없기에 카메라 가방을 가지고 나갈까 생각했지만 너무 번거롭고 무거워서 그냥 비 올 때 카메라를 가릴 수 있게 루체른에서 구매한 목도리를 가방에 묶어서 나갔다. 처음으로 가보기로 한 곳은 콜로세움과 바로 옆에 있는 포로 로마노에 들어가기로 했다. 로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했고 어제 야경으로만 봤을 때 멋있게 보았기에 직접 그 안에 들어가면 어떨지 궁금했다. 숙소에서 나서서 24시간 교통권을 구매하고 바로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콜로세움에 도착했더니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고 다녔다. 우리가 콜로세움에 입장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보고 여기저기서 티켓을 싸게 판다며 소위 말하는 '삐끼'행위를 하며 우리들을 귀찮게 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티켓팅 할 줄이 길지 않았기에 암표상들에게 현혹되지 않았고 잠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낮의 콜로세움을 바라보았다. 낮에 보는 콜로세움은 어제의 야경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렇게 어제와는 다른 느낌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 근처 나무에 새가 날아와 앉았다. 그 새는 사람들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듯 사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았다. 

티켓팅하기를 기다리며 바라본 콜로세움
티켓팅 기다리는 도중 찾아온 새 한마리

그렇게 조금의 기다림 뒤에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통합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들어가기 전 나도 모르게 큰 심호흡 후 입장을 했다. 마치 내가 검투사가 되어 적 또는 사자와 싸우러 가는 것 마냥 떨리는 마음이었다. 아니 그저 전 날 마신 숙취로 인해 하루가 힘들까 긴장되어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긴장되고 떨리는 것은 확실했다.

콜로세움에 입장하러 가는 길
티켓의 사진과 실제 건물과 함께
낮에 바라본 콜로세움



콜로세움에 입장하자마자 마주한 커다란 산 하나. 계단! 역시 이곳 또한 계단 수도 많고 단과 단사이가 높다. 유럽인들은 죄다 나보다 큰 것도 아닌데 무슨 계단이 이렇게 높단 말인가!!! 다시 계단을 올라 도착한 콜로세움 내부! 내가 야경을 바라보며 상상했던 그 모습을 보길 기대하며 설레는 걸음을 옮겼다! 여행에서의 설렘은 역시 자신이 상상했던 곳과 마주하는 것! 마주하기 전 글래디에이터와 소설에서 읽었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내보를 보기 전 안으로 들어가던 중

들어서자마자 '읭??? ㅇ-ㅇ;;;;' 싶었다. '의자는? 검투사들이 검투를 했던 장소는 어딘데? 이게 뭐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영화는 그래픽이나 가상으로 재현해 둔 것이고 소설 속의 묘사 또한 작가의 상상이었을는지 아니면 실제 문헌을 참고하여 재구성한 모습이었을지는 모르나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콜로세움의 내부는 휑~했으며 검투사들이 어디서 검투를 했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입장하여 어디에 앉아서 검투 경기를 관람했을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콜로세움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모습
콜로세움 내부
콜로세움 내부
콜로세움 제일 위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그래도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모두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경기장이며 그것을 이 정도 보존하기란 쉽지 않으니까. 그리고 사람의 힘으로 만든 전철 또한 이 콜로세움 아래를 지나다니고 있으며 그런 사람의 힘으로 만든 건물을 무너져 내리게 한 것은 대자연 지진의 힘이었으니까. '역시 사람의 힘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대자연 앞에선 어쩔 수 없나 보구나...'하는 것을 콜로세움을 보며 다니 한번 느꼈다. 콜로세움을 구경 후 나와서 옆의 포로 로마노로 이동하기 전 콜로세움을 찍을 수 있는 베스트 포토존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볼 낮의 콜로세움은 어떨지 기대를 하며 갔는데 but! 잡상인이 너무 많다. 이날따라 접근하는 잡상인이 너무 많다.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런 것에 굴하고 찍지 않을 내가 아니다. 

비가 그친 후 낮의 콜로세움

 

낮의 콜로세움
낮의 콜로세움

낮에 비가 그친 후 바라보는 콜로세움은 야경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야경의 콜로세움은 조명이 콜로세움에만 집중이 되어있고 주변이 깜깜했기에 '우와! 웅장하다!'이런 느낌이었지만 밝은 낮에 보는 콜로세움은 주변의 풍경과 함께 보니 왠지 모르게 거대하다는 느낌보다 '이런 거대한 건물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다니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순간에도 잡상인의 어택에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떠나 포로 로마노를 보러 이동했다.  콜로세움도 어제와 다른 느낌을 받았기에 포로 로마노 역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어제의 야경이 오늘 볼 포로 로마노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 사실이었다. 


포로 로마노 역시 콜로세움과 같이 낮에 보는 느낌이 달랐다. 포로 로마노 역시 주변이 깜깜하고 조명이 유적들에 집중되어 그것들만 보였을 때는 '야경 멋있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밝은 낮에 보는 포로 로마노는 주변과 함께 보니 그저 '무너진 돌들이 발굴되고 있는 유적지'였다. 신기하긴 했지만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야경으로 본 포로 로마노는 일부였기에 작은 곳이구나 생각했던 것이 큰 오산이었다. 포로 로마노는 엄청 넓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매우 많았다. 돌아다니며 보는 곳 중 멋있는 곳도 있었고 그냥 그런 곳들도 있었지만 보면서 느낀 것은 이런 유적지를 개방하면서도 아직까지 발굴 중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유지시킨다는 것 이런 것들이 놀라웠다. 그렇기에 이런 유적지에 제발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관광객들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를 걸어다니며
포로 로마노를 돌아다니며
포로 로마노 야경으로 보았던 곳
야경으로 보았던  포로 로마노를 낮에 보다
현재도 사용되는 건물들 사이에 유적지가 존재하다니..
벽에 있는 팻말(?)과 벽사이로 나온 풀
야경으로 본 구조물
개선문도 아닌것이.... 개선문같은 뭔지모를...



한창 포로 로마노를 돌아다니던 중 불안하던 하늘에서 결국 굵은 빗방울을 뿌리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목도리로 감싸며 부랴부랴 우산을 펴서 썼지만 비가 너무나도 많이 내려 더 이상 포로 로마노를 돌아다니기엔 힘들 듯하였다. 거기다 점심시간도 한참 지나 있었다. 일단 건물 안으로 비를 피하며 점심을 먹으러 스페인 광장으로 갈지 아니면 진실의 입을 보러 이동할지 한참 고민을 하다 결국 진실의 입을 보고 다시 스페인 광장 쪽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로마 역시 조금만 걸으면 관광지들을 다 관광할 수 있기에 비가 오지만 진실의 입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포로 로마노에서 나가는 출구를 찾아 한참을 헤매다 나올 수 있었고 콜로세움을 지나 진실의 입으로 걸음을 옮겼다. 


*비오기 전 찍을 수 있었던 포로 로마노 파노라마 역시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다녔던 나라들이 유난히도 추웠기에 좋은 날씨를 기대했던 로마였는데 로마를 돌아다니는 이틀 내내 비가 내린다. 처음에는 조금 속상했지만 그래도 비 오는 로마 역시 쉽지 않은 날씨라 생각이 들었다. 영국에서 흔하다는 비를 못 보았고 스위스에서 융프라우를 올라가면 눈보라가 휘몰아친다는데 해가 쨍쩅한 날씨였으며 멋있다는 루체른 역시 짙은 안개로 인해 멋있는 풍경들을 잘 보지 못했으며 베네치아의 기묘한 노을과 캐리비안의 해적을 찍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안개 역시 보기 힘든 날씨였으므로 로마에서의 날씨 역시 그런 흔하지 않은 날씨를 경험했다 생각하니 아주 많이 속상하진 않았다.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한참을 걸어 도착한 진실의 입. 처음에는 잘못 찾아간 줄 알았다. 영화에서 봤던 진실의 입이었기에 이렇게 허술하거나 초라하게 있을 거라 생각을 못했기에 같이 찾아간 동행들 역시 모두 당황했다. 심지어 관광객이 단 한 명도 없어 잘못 찾아간 줄 알았지만 관리인 아저씨가 맞다고 하여 그때서야 안심을 했지만 허탈함은 어쩔 수없었다. 진실의 입은 작은 성당에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고 진실의 입 쪽으로 가서 성당 안으로 들어가 반대편 출구로 나가야 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함께한 동행들은 다시 사진 촬영 모드로 들어갔다. 그렇게 한참 찍고 있으니 우리들 뒤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줄을 서있었다. 저마다 만족할만한 사진을 찍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성당은 작았고 그곳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와 동행들 역시 몸도 녹일 겸 잠시 앉았고 나는 쉬면서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히 여행을 끝낼 수 있었고 멋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좋은 인연들을 만난 것에 감사했으며 집에 돌아가는 길 역시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를.



잠시의 휴식 후 버스를 타고 스페인 광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진실의 입에서 스페인 광장까지 걸어가기엔 거리가 좀 있었고 시간도 아낄 겸 버스를 기다렸고 버스로 이동하며 늦은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서치 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광장에 맛있는 피자와 스파게티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이동했고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오일 파스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다. 어느 가게를 들어가서 먹더라도 피자와 파스타는 맛없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 아니 어쩌면 항상 많은 곳을 돌아다녔기에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기에 맛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늦은 점심겸 저녁으로 먹은 피자
늦은 점심겸 저녁으로 먹은 오일 파스타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먹은 후 각자 구매할 것이 있는 곳으로 흩어졌다. 나는 이탈리아의 커피가 맛있음을 알고 있기에 맛있다고 알려진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원두를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기에 커피는 마시지 않았지만 원두는 구매할 수 있었다. 갈아져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종류가 있었으나 집에서 갈아먹을 수 있기에 갈아져 있지 않은 것으로 구매했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것을 조금 맛볼 수 있었다. 역시 이탈리아는 커피도 맛있다!

이후 지인 선물용으로 구매할 팔찌를 사러 가게로 이동했다. 하지만 그 팔찌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구경만 하고 구매하진 않았다. 그 가게를 나와 그 근처에 맛있다고 알려진 젤라또 가게로 향했고 나와 다른 동행은 배가 불러 먹지 않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함께한 동행이 할머니 선물로 스카프를 사야 한다고 해 가게들을 둘러보았고 보이지 않던 선물용 스카프를 구할 수 있었다. 뿌듯한 마음으로 젤라또 가게로 돌아가 동행들과 합류하였고 맛있다고 하여 한입 맛볼 수 있었다. 

배불러서 먹지 못했지만 맛있던 젤라또



그동안 여행을 함께 했던 동행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기로 했던 시간에 모여 마실 것과 안주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가기 위해선 떼르미니 역을 통과해야 했는데 첫날 야경 투어 후에는 경찰 군악대(?)가 크리스마스 공연 중이었는데 오늘은 그저 여행으로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뿐이었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런 떼르미니 역을 뒤로 한채 우리 모두는 호텔 미팅룸에 모였다. 그리고 여행을 함께 했던 소감과 함께 마지막을 불태웠다.

거의 3주간을 함께 했던 가족같던 동행들



마지막 날 밤이라 그런지 다들 쉽게 방으로 흩어지지 못했다. 다만 다음 날 아침 일찍 먼저 떠나야 하는 동행, 그리고 며칠 더 남아 여행을 떠나는 동행들은 떠날 짐을 꾸리기 위해 흩어졌고 모두는 마지막임을 그리고 너무 빨리 흘러가버린 시간을 아쉬워하며 호텔로부터 들어오는 두 번의 클레임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가면 각자 사는 지역으로 각자의 생활로 또 다른 시작을 할 준비를 하러 흩어지지만 공유한 시간과 추억, 사진, 연락처는 사라지지 않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15박 17일의 나의 첫 유럽 여행은 설렘과 걱정, 낯 섬, 기쁨, 울컥함 등 온갖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한국에서 소란스러움을 피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생각을 비우고 기분을 전환할 수 있었다. 첫 유럽 여행임에도 경험하기 힘든 날씨들을 경험해 보았으며 유럽 여행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던 좋은 경험이었다. 

20대를 이런 좋은 감정들로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 감사했으며 이번 여행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었음을 예감할 수 있었다.  

다음 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다시 새롭게 시작될 생활이 어떨지 그리고 이 여행을 시작으로 또 여행을 가고 싶어 질까 걱정을 하며 나 또한 집으로 돌아갈 짐을 꾸렸다.



예전에 여기서 행복할 것이라는 말을 써 두었더니
누군가 나에게 일러주었다.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 여행이라고.
- <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

그리고 나중에서야 이 말을 보았다. 정말 그곳에서 행복할 것이 여행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여행이란 돌아다니는 그 순간이 행복해야 함을. 그리고 난 정말 행복한 여행을 했었음을 이런 행복한 여행을 언제 또 할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을 하며.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탄력의 게임
- <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

여행을 하며 나는 한국에서의 나와는 다르게 낯선 사람이 되었었다. 그 낯선 풍경들에 낯선 사람이 되어 녹아들었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나는 다시 한국에서의 나로 돌아와야 한다. 그런데 이 낯선 내가 한국에서 계속 남아 있을까 봐 걱정이었고 이런 낯선 나를 버리고 다시 나로 돌아가기 싫을 것 같았다. 아니 이런 낯선 내 모습 조차 내가 알지 못했던 내 모습이었기에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다시 나로 돌아가는데 얼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왠지 이 탄력의 게임에선 이길 수 없을 듯한 예감이다. 












ps. 여행기가 다 끝났습니다. 여행기를 쓰면서 다시 여행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또 그리워져 버렸습니다. 이제 마지막 에필로그 한편만이 남았네요. 여행기를 쓰면서 다른 매거진에 쓸 글도 같이 쓰다 보니 정신없네요 :( 

빨리 이 여행기를 마쳐야겠습니다. 자꾸 여행이 가고 싶어 져서요.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자꾸 그리워져서요. 전 아무래도 사람한테 제일 약한가 봅니다.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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