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그럴듯하고, 합당한 무의식의 발로이다
유현준 교수 曰
동양과 서양의 건축은 강수량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연간 1000mm이하의 균등한 강수량이 보이는 유럽 등지의 서양에서는
나무가 자라지 않았고, 그로 인해 목재 사용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목재 대신 흙으로 빚은 벽돌을 이용해서 건축해야 했었다고 한다.
연약한 흙으로 외관을 튼튼하게 해야했기에, 창문을 크게 지을 수 없었고,
그에 따라 아주 작은 촘촘한 창문들로 이루어진 화려한 외관이 우세하게 된다.
미학적 완성도가 높은데, 창문이 작아서 꽤나 폐쇄적 주거 생활이었을 것이다.
미드에 나오는 요새 형태의 성을 보면, 참으로 갑갑하고 답답하지 않았던가?
이와 달리,
연간 1000mm 이상의 강수량으로 습한 여름을 보내야하는 동양 문화권에서는
가옥의 통풍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문을 천장에 완전히 올려버리곤 했고
우리가 익숙한 마루, 평판이라는 공간 개념이 생겨났다.
안에 있어도 충분히 바깥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가 유교의 나라 곳곳에서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동양의 아름다움이란 뭘까?
전통적인 문양, 컬러감, 정적임, 수수함, 젊잖음..
나아가, 기존의 오리엔탈 관점으로 본다면 소극적이고, 비과학적이고, 신비주의적이며
숲 속에 숨겨진 은둔자 같은 이미지로 덮혀져 있곤 하다.
그러나, 글 읽고 계시는 님들도 알지 않는가?
DNA 이중나선 가닥 가닥 새겨진 개방성과 호기심을
은둔자는 무슨 온갖 관종이 넘쳐나는 나라가 아닌가?
예상컨대 한국인의 오지랖도 관심병도 쉽게 말해 종특이다 종특!
몇천년을 그렇게 살아와 놓고 이제 와서 엠쥐니 알파니 하면서 사회의 별종처럼 취급하는 것도 웃긴 말이다.
서양인들이 부르짖는 자유는 폐쇄적인 삶에서 탈출하기 위한 안간힘에 가깝다면
동양인, 한국인이 말하는 자유는 더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물론, 일본인들은 은은하게 미쳐서 약간 재질이 다르긴 하다)
외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충분히 호기심을 발휘하는 모습을 한국인으로서 당신들을 사랑하길 바란다.
그게 당신의 본능이자 선조들이 쌓아온 무의식이다.
당신의 여백 속에는 본능적 열정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