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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Sep 12. 2016

소통을 꽃피우다 #4. 9

직장에서의 소통... 그 세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분별력...


소통하거나 불통하거나...


 소통하거나 불통되는 것은 양극단이 아니다. 그저 같은 연결선 상의 서로 조금 다른 지점일 뿐이다. 이 연결선 상의 어느 지점에 위치하게 하느냐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분별력이다. 건강한 공감과 자존감에 더해진 세 가지 중 앞서 이야기한 센스와 유머의 중심에도 역시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센스와 유머를 활용함에 있어 분별력 없이 센스와 유머를 활용한다면 그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그만큼 분별력은 분명히 중요하다.


 만약 회사 전체 체육대회 날이라고 하자. 우리 부서 사람들만이 아닌 타 부서 및 많은 직원들이 모이는 자리! 회사 사람들에게 평소와 달리 좀 멋져 보이고 싶은 생각에 하얀색 스키니 바지와 엔틱 한 색깔의 구두, 그리고 멋지거나 예쁜 시계 등으로 액세서리 완성, 마지막으로 선글라스로 패션을 완성하고 온 누군가가 있다고 하자. 이렇게 멋지고 센스 있는 패션으로 체육대회에 나타나면 직장상사가 "아이고 우리 김 과장 젊은것도 멋진데 옷도 아주 센스 있게 입을 줄 아는구먼. 역시 센스가 좋아. 굿이야 굿!" , "우와 김 과장님 원래는 이렇게 멋지고 센스 있는 분이군요~"라고 말할 직장상사나 동료가 있을까?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체육대회 날 그렇게 차려입고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직장 후임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지나쳐 매일 쉬는 시간마다 몇 번씩 불러내어 "내가 김주임이 동생 같아서 하는 말이야... " 하면서 조언을 주려고 한다면 이것은 후임을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후임에게는 말 못 할 짜증과 고통의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별력은 어디서나 필요하다.


 짧고 간단한 두 예는 다른 상황에서 잘 활용한다면 분명 센스 있는 행동이나 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분별력을 얼마나 잘 분별하느냐의 차이일 것입니다. 똑같은 말과 행동이라도 잘 분별하여 시기적절하게 사용하면 득이 될 수도 있고, 잘 못 사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해야 되는 말이나 행동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분별하는지 궁금한가? 그것은

그 상황에서 이 말과 행동이 필요하고 적절한가?

를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나치게 상대만 위한 것이 되면 아부나 아첨, 간섭이 될 수 있고, 지나치게 나만 위한 것이 되면 내 자랑과 나를 내세우고 싶은 욕망을 표현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분별력에 대해 생각하면서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말이나 행동을 할 타이밍을 놓치고 지나가 버리는 상황이 종종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서서히 분별력에 대한 사고가 습관이 되고 자연스러워지면 타이밍에 맞는 말과 행동이 적절한 시점에 녹아들게 된다. 이런 사고가 습관이 되고 센스와 유머가 함께 박자를 맞추고.. 그 중심에 건강한 공감과 자존감이 튼튼히 자리 잡고 있다면 여러분은 직장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나 가정 등 그 어디에서나 소통의 달인이 될 것이다.


 잘 표현하고, 잘 전달하고, 잘 소통하여 여러분이 보내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생활이 좀 더 즐겁고 유익하며 행복한 장소이자 생활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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