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어제 야간 일이 있어서
아침에 들어와서 잠이 들어서는
낮에 깼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 거예요.
'밥도 안 주고... 애들이랑 어디 갔을까?'
당신 약속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나간 줄 알고
조금 서운한 마음에 다시 잤어요.
저녁이 다되어서 깼는데
마침 그때 당신과 아이들 들어와서는
'다 잤어? 애들이 당신하고 놀고 싶어서
당신 자는데 자꾸 들어가고 깨우려고 하길래
당신 푹 자라고 애들 데리고 나갔다 왔어.
근데 날씨가 서늘해서 추웠는지
좀 떨었더니 컨디션이 좋지 않네.
배고프지? 밥 준비할게. 잠깐만.'
하는데 아까 낮에 혼자 들었던 좀 서운해하던
마음이 미안하더라고요.
당신 말 안 했으면 모를 뻔했네요.
말해줘서 고맙고 배려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