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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Sep 19. 2016

소통을 꽃피우다 #8

내 안의 나... '나'와의 소통...






대부분의 누구라도 그러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고, 가끔.. 또 어떤 이는 종종 있으리라.

그것은 바로 '이 모습이 내가 맞나?', '어떤 게 진짜 나지?', '이런 내 모습 낯설게 느껴지네.' 같은 생각들이 들 때이다. 


 이런 생각은 스스로 자신 안에 있는 '숨김없는 진실된 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미성숙한 어린아이 같은 나.'를 정확히 마주하지 않고 숨기고, 억눌러 오던 내 모습이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올라오는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 안의 진실된 나를 감춘 채 삶을 살아가거나 상황이나 대상에 맞춰 가면을 쓴 모습으로 대인관계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것은 사실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물론 상황과 대상에 맞는 융통성 있는 모습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말하는 모습은 거짓되고 가식 된 나를 말한다. 내 안에 숨어 있는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 같은 나를 말한다. 부족하지 않은 나로 보이기 위해, 좀 더 완벽하고 좋은 모습의 나로 보이기 위해서 꾸며진 나를 말하는 것이다. 


다음 이미지 사용

 이런 모습은 가끔 언론에서 좋지 않은 소식으로도 접하기도 한다. 이웃들이 참 좋은 부모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동학대를 한 사건이나, 평소에 평범하고 조용한 청년이었는데 살인 사건을 일으킨 뉴스, 책임감 있는 고위 공무원이었던 사람이 좋지 않은 사건의 당사자로 나오는 뉴스 등등.. 그 외에도 종종 이런 사건들을 접하며 우리는 충격에 빠지곤 한다.


 이런 모습들은 앞서 언급한 '내 안의 진실한 나', 내 안에 미성숙하게 남아 있는 '어린아이 같은 나' 등의 모습일 수 있다. 이런 나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대면하고 통찰하며, 성숙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한 이유가 크리라. 다시 말해 '내 안의 나'를 진실되게 마주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내 안의 나', '내 안의 어린아이 같은 나'와 소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내 안의 진정한 나와 소통하지 않고 주변인들과 하는 관계는 그저 껍데기의 관계일 뿐이다. 진실된 내가 아닌 포장된, 가면 쓴 나로 관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는 관계가 어느 정도 지속된 후 종종 허무함과 무언가 모를 텅 빈 허전한 마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둘째, 내 안의 나와 소통하지 않으면 정신이나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어떤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예민하고 과민해진 신경증이나 우울, 무기력증, 화병이나 만성 두통, 위장병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기타 신체화로 증상이 나타  날 수 있는 것이다. 정신과 마음, 그리고 몸은 따로 별개의 것이 아니다. 서로는 유기적으로 통합된 하나이다.


 셋째, 내 안의 나와 소통해야  행복한 삶으로 살 수 있다. 내 안의 나와 진실되게 소통하고, 내면으로 좀 더 일치되고, 성숙된 나로서 살아가면 행복감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내 안의 나', '내 안의 어린아이 같은 나'와 소통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내 안의 나'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그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마다 다르기에 여기서는 필자가 좋았다고 생각되었던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는 기도나 명상이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기도로, 종교가 없는 분들이라면 명상 등으로 누구나 가장 쉽게 내 안의 나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쉬운 방법이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습관적으로  공상에 빠지듯 하는 기도나 명상은 기도나 명상이 끝나면 그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내면으로 조용히 몰입하고 스스로 통찰하려는 꾸준한 노력 없이 하는 의무적인 기도나 명상은 의미가 없다. 메타인지를 활용한 기도나 명상이 되어야 한다. 기도나 명상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보고 소통하며 성장하기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좀 더 일치된 나로서 생활에서 녹여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한두 번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방 청소를 하고 규칙적으로 다시 방 청소를 하지 않으면 언제 그랬는지 모르게 방이 또다시 지저분해지는 것처럼 나와 소통하는 시간도 꾸준하게 하여야 한다.


 둘째, 산책이나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정신적으로도 좋은 방법이며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다. 산책이나 달리기는 뇌에 자극을 주어 생각을 더 맑게 한다. 조용한 곳을 산책하거나 천천히 달리면서 내 안의 나를 진정으로 마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좋은 활동이다.


셋째, 여행이다. 진실된 나를 보고, 나와 소통하기 위한 여행은 관광이나 놀기 위한 여행으로 준비하지 말고 혼자 또는 가장 편안하고 믿을 만한 사람과 조용히 휴양의 개념으로 떠나 보자. 조용히 1박 2일 또는 여유가 된다면 몇 일간의 휴양 및 힐링 여행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나다. 각각의 삶에서 그 중심은 바로 여러분 자신인 것이다.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저 사람(또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에게 맞추기만 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나의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이다. 당신의 삶을 왜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지 않은가?


 부디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진실된 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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