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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y 08.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60

고민


당신과 한참 고민을 나누었네요.

그렇게 한참 나누었어도

딱히 답이 나온 것도 없었죠.

살면서 늘 삶에 대한 고민이 새롭게 생겼었고

그럴 때마다 함께 수다를 나누며 고민했고

때론 그 수다가 싸움이 될 때도 있었고

때론 눈물이 될 때도 있었네요.

때론 답을 찾을 때도 있었고

오늘처럼 아무런 답도 찾지 못할 때도 있었죠.

오늘처럼 아무런 답을 찾지 못했을 때에도

당신과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참 든든하고 좋아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살면서 또 다른 어떤 고민들이

순간순간 우리를 찾아오겠죠?

그러나 걱정하진 않아요.

그때마다 함께 고민에 대해 이야기 나눌

당신이 있으니까요.

당신이 있어서 참 든든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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