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커간다는 것은
여보.
우리 큰 아들이 크고 있는 것이 느껴지네요.
당신은 어때요?
그저 어린아이인 줄로만 생각했던 우리의 생각은
어쩌면 우리의 바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녀석은 크고 있고 성장하며 성숙해지고 있는 것을..
녀석의 세계...
또래들과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재밌어하며
가족들과의 외식보다
친구들과 축구 한 게임을 하러 가겠다고 하고
가족들과의 대화보다
친구들과의 SNS를 통한 관계에 시간을 더 보내는
우리 큰 아들.
전에 없었던 무엇을 살 때 브랜드 욕심도 내고
여성 아이돌 그룹 사진으로 방에 도배를 하는...
하하하~
그러고 보니 요즘 당신과 나 우리 큰 아들과
실랑이하는 날이 많이 늘었네요.
그러면서 우리 두 사람 목소리 높일 때도 늘었고요.
그래도 건강하고 밝게 크고 있는
작은 아들과 큰 아들이 있어 우리 행복하잖아요.
그렇죠?
여보. 항상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