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서범 Jan 03. 2017

소통을 꽃피우다 # 38

아내와의 소통



 이른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대충 흔들어 나를 깨운다.  남편은 속으로 '아~ 영화에서처럼 예쁘게 화장을 하고, 그 어떤 향수보다 좋은 샴푸 냄새의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달콤하게 내 귀에 속삭일 땐 상쾌함으로 내 마음을, 내 영혼을 깨울 수는 없는가...'라고 생각한다. 저녁에 집에 오면 아내는 퀭한 얼굴의 짜증스러운 얼굴로 대충 왔냐고 하며 옆 집 엄마 흉보는 이야기로, 뒷 집 아이 이야기로, 직장 이야기로, 아이들 이야기로 끝없이 불만과 짜증스러운 이야기를 한다. 그저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된다는 것은 대충 알지만 나도 모르게 '아~ 시끄러워 죽겠네. 뉴스 좀 보자.'라고 하거나 '아~ 밥 좀 먹자.'하며 이야기의 맥을 딱 자르며 짜증을 부리고 만다. 그러고는 머릿속으로 혼자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단아하게 꾸민 아내가 반갑고 따뜻하게 반겨주며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 놓고, 오늘 힘든 것은 없었는지, 식사 후에 기분이 상쾌해질 수 있도록 무언가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고 따뜻하게 챙겨주는 장면을 말이다.


 혹시... 당신은 어떤가? '나도 저런 생각을 종종했는데'라고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결혼생활은 늘 불행한 마음과 불만족, 그리고 다툼으로 짜증스럽고, 우울한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을지 염려스럽다.


 당신이 영화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이나 왕처럼 대우받고 싶다면 당신의 아내를 영화의 여주인공처럼 또는 왕비처럼 대해보자. 왕비에게 말하듯이 사랑과 존중으로 말하고, 왕비의 이야기를 듣는 듯 진심 어린 마음으로 경청하여 보자. 왕비에게 행동하듯이 격을 높여 표현하고 상냥하게 행동하여 보자.  그리고 당신의 아내와 진솔한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나누어 보자. 당신의 아내는 그 누구보다 지금의 생활에 노력하고 있을 수 있다. 그런 아내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마음에 변화를 시작하여 보자.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 보자. 그리고 아내에게 이렇게 변화된 마음과 언행을 시작하기 전에 아내에게 미리 이야기 하자. 나는 오늘부터 왕처럼 대접받기 위해서 당신을 왕비처럼 대해보려 한다고. 우리 함께 왕과 왕비가 되어 보지 않겠냐고 말이다. 마음가짐도, 말도, 행동도, 서로에 대한 느낌도.. 그에 어울리게 우리 함께 해보자고 말이다.


당신이 만약 열린 마음으로 아내와의 소통을 시작한다면 당신의 가정은 훨씬 웃음이 늘고,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아내에게 바라지만 말고, 먼저 행동으로 옮겨 보자. 아내의 감정을 헤아려 주고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왕비처럼 대해보자! 아내의 웃음이 늘면 당신 삶에도 웃음 지을 날이 늘어날 것이다. 당신의 행복한 가정과 삶을 응원한다.

사랑은
욕구와 감정의 조화이며
결혼의 행복은
부부간의 마음의 화합으로부터
결과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오노레드 발자크-


매거진의 이전글 소통을 꽃피우다 # 3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