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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Feb 13. 2017

소통을 꽃피우다 # 50

시각과 청각

 -이미지 영화 버킷리스트 중-



 자녀: 엄마 저를 왜 그렇게 보세요? 그리고 왜 그렇게 짜증스럽게 얘기해요?


 엄마: 내가 너한테 뭐라고 하기를 했니?

        너 좋으라고 그냥 말해 준 거잖아. 내가 널 어떻게 보고 뭘 짜증을 냈다고 그래? 내가 너한테까지 눈치 보며 얘기하고 해야 되니?


 자녀: 눈빛이나 표정이 제가 한심스럽고 짜증스럽다는듯한 얼굴이시고 말투와 목소리도 그렇잖아요.


 엄마: (얼굴에 인상을 쓰며 큰 소리로) 뭐야?


  대화를 나눌 때 많은 사람들이 시각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상대에게 내가 어떻게 비치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은 소통에서 중요하다. 나는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한다지만 인상을 쓰면서 하는 이야기라면 좋게 들릴 리가 없고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화를 나눌 때 말의 내용과 얼굴 표정이나 표현이 조화로운 것은 중요하다. 시각적인 면이 어떻게 보이느냐는 옷차림의 화려 함이나 가식적인 웃음과 표정이라기보다는 사람 자체에서 풍겨지는 부드러움, 밝고 편안한 느낌, 진정성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대상이 부모와 자녀, 친구 간, 또는 직장에서 동료 간 등등 어느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같은 이치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은 너그럽고 부드럽게 하고 있다고 하지만 미처 몰랐던 나의 표정이 나도 모르는 사이 인상을 쓰고 있다든지, 짜증 나는 표정을 짓고 있다면 너그럽고 부드러운 말이 편안하고 너그럽게 들리지는 않을 것 같다. 행동도 마찬가지이다. 대화에서는 예의를 갖추어하고 있지만 행동이 불량스럽거나 거만하다면 그 사람의 이야기는 그리 예의 있게 보이지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토록 시각적인 면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시각 다음 많이 사용하는 것이 청각이다. 우리들의 소통은 대개가 입으로 소리를 내고, 귀로 듣는 구어로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에게 전해지나의 목소리 톤, 높낮이, 억양, 말의 빠르기, 뉘앙스 등요하다. 자녀에게 걱정스러워서 말한다고 하지만 톤과 억양이 너무 높고 날카로우면 화를 낸다고 오해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친구에게 좋은 표현이라고 말을 한 것인데도 뉘앙스가 잘못 표현되면 비꼬는 말투처럼 오해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똑같은 내용의 말을 하더라도 우리의 감각 중 시각적인 면과 청각적인 면! 이 두 가지만 내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 잘 표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은 소통으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연기를 하며 거울 앞 서서 나를 한 번 살펴보자. 그리고 휴대폰으로 말하는 것을 녹음해서 들어도 보자. 시각적으로 보이는 나의 표정이나 모습들이 내가 말하고 있는 것과 맞게 잘 표현이 되고 있는지, 또 휴대폰에 녹음된 나의 목소리 톤, 높낮이, 억양, 말의 빠르기, 뉘앙스 등이 적절한지를 자가 체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번거로울 수 있는 이러한 노력은 나와 나의 생활을 좀 더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성장과 발전은 당신에게 사소한 하나의 행복이 될 것이다. 당신의 행복한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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