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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1

당신이란 사람


당신이 아플 땐 혼자 괜찮다며 참아내고

나와 아이들 아플 때면 당신 아픈 것보다

더 아파하며 소란 떨고 챙기는 당신의 모습.

미안해요...

예전에는 그런 마음도 모르고..

아니 알아도 모는 채 하며

당신 아플 때면 또 아프냐고 투정 부리고

나와 아이들 아플 때면 좀 챙기라고 투정 부렸네요.

이제 당신을 조금 알 나이가 되어

당신을 바라보고 있으면

당신이 아플 때

나의 마음이 더 아프다는 것을 배웠답니다.

감사해요...

그렇게 언제나 묵묵히.. 든든히..

그리고 따뜻한 모습으로

우리라는 공간 안에 함께 있어 줘서요.

당신이 우리를 더 걱정했듯

이젠 당신 건강이 더 걱정되니

아프지 마요.

그리고 건강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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