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나팡 Apr 21. 2022

[IT린이] BNPL 기업, 도대체 어떻게 돈 버나요?

MZ세대를 위한 거라는데, 진짜 위하는 거 맞나요?

출처: 제나팡
쿠팡에서 신나게 쇼핑하고 결제하려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중 결제' 옵션이 추가됐다. 쿠팡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싸게 잘 사는 거야'라는 생각 때문인지, 이것저것 넣다 보면 꽤나 금액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마다 '나중 결제'를 선택하고 싶긴 하다. 그런데 나중에 빚더미에 쌓인 젊은이가 될 것만 같아, 아직은 시도를 못 하겠다.
BUY NOW, PAY LATER

BNPL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신기해서 오늘 브런치 토픽으로   가져와봤다. 소비자가 나중에 물건 값을 치를  있게 해주는 건데,  마디로 소액 대출 서비스!


BNPL 기업이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해주고, 이후에 소비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BNPL 기업에게 돈을 갚는 이다. 내가 네이버 페이로 강아지 사료를 사면, 네이버 페이가  대신 쇼핑몰에 돈을 내주고 나는 네이버 페이에 돈을 갚아야 하는 !


언뜻 보면, 신용카드와 비슷해 보이지만 BNPL 나이 제한이 없고, 신용등급 제한도 없고,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할부 수수료도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그런지 경제력은 매우 약하지만(ㅠㅠ) 소비 의지는 매우 강한 MZ세대 중심으로 성장해가는 스타트업이 많다.


소비자에게는 싸게, 가맹점에게는 비싸게?

BNPL 기업은

1) 소비자에게는 신용카드보다 낮은 이자율을 부과하고, 연체 이자(1st 수익원)를 받고!

-> 위 자료는 '무이자'라고 언급헀으나, 연체 기간과 금액에 따라 이자율이 부과됨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있음!)


2) 가맹점에게는 보다 높은 수수료(=2nd 수익원)를 받고!

-> 가맹점이 바보 아닌가? 싶지만, 이 방식으로 고객을 더욱더 확보할 수 있는 셈이라서 이득.

아래 Affirm사의 IPO 자료를 보면, 은행으로부터도 수익을 얻을  있는데,


3) 은행에게는 가맹점 수수료(=3rd 수익원)를 받고!

결론 : BNPL 3가지의 수익원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돈을 벌고 있었다.


(일부 회사는 단기 대출 서비스도 운영하며 아주 높은 이자율 10~15%로도 수익원을 다각화해 놓음)


출처: affirm IPO 자료 - Ecosystem of BNPL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유럽? 미국?

한국은 20년도 즈음부터 카카오페이, 쿠팡, 네이버 페이에서 BNPL이 시작됐다. BNPL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아래는 CB Insights의 BNPL 산업 전망도, 대륙별로 나눴다는데,,,,( Southeast Asia에 Kakao, Naver가 없어서 너무 맘이 아프다... 꼭 입사해서 CB Insights에 이름을 올려놓겠어 ㅠㅠ )

1) KLARNA
스웨덴에 본사를  KLARNA BNPL 2005 세계 최초로 도입한 회사다.


현재는 유럽 BNPL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1 기준 8500 명의 고객이 KLARNA 이용하고 있으며 매주 9 5000 명의 신규 가입자가 있는 폭. 풍. 성. 장하고 있다.


2) AFTERPAY
호주에 본사를  AFTERPAY 2015년에 설립된 회사로 미국, 영국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호주에서는 신용 카드로 할부 서비스가 불가능하기에, 호주 사람들은 AFTERPAY 아주 유용하게 썼을 것이다.


3) PAIDY

그럼 솔직히 잘 나가는 스타트업 보기가  힘든 나라 일본에서조차 페이디(Paidy)라는 BNPL 스타트업이 있다.


페이팔, 골드만삭스가 페이디에 투자했으며 최근 페이팔이  3 원에 페이디를 인수하기로 했다.


4) APPLE? AMAZON?

최근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제휴하여 후불 결제 서비스인 ‘Applepay in 4’ 출시를 하겠다고 발표했고,

아마존이 Affirm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MZ세대 위한 거 맞아?


MZ세대가 지금 당장 돈은  내지만, BNPL 방식으로 계속해서 구매를 하다 보면 '잠재고객 -> 실 고객'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BNPL 가맹점 업체에게도 좋고, 언뜻 보면 소비자에게도 좋은 Win-Win 전략 같다. 


다만, 이게 정말로 MZ세대 소비자의 건강한 소비를 위한 핀테크 혁신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수는 없어 보인다. BNPL 엄연한 신용 상품인데 쉽게 접근할  있는 'IT 서비스  하나'로만 인식하고 있어서 생기는 문제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게 디폴트 결제 수단이 되면 절대  된다.


다들 신중히 생각하고 '나중 결제' 누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