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나팡 May 16. 2022

[IT린이] 루나 코인이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가상화폐 리먼브라더스 사태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디페깅이 오늘부로 7일째. 테라 생태계에 대한 신뢰도가 와장창 깨지고, 자매코인 루나는 이제 그냥 휴지조각이다. 99.99% 하락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테라 사태, 도대체 무엇이 악순환을 불러일으킨 걸까?
출처: 코인베이스 [루나 가치]

본론 들어가기 전, 코인 기초 용어부터 먼저 알아보자!

스테이블코인 (Stable Coin) :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예) 테라 UST  

- 코인이 1달러의 가치 유지를 목표로 함

   (가상화폐는 법정화폐와 1도 관련이 없지만, 일부러 관련을 시킨 것)

   (평소 0.999~1.004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

- 수수료 절감 + 효율성 + 개인정보 보호

   (가상화페에서 법정화폐로 환전하든, 반대로 환전하든 수수료를 많이 떼는데 그럴 필요 없음)

= 가상화폐 장점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법정화페와도 비슷하게 통용  


페깅: 다른 두 자산을 연동하여 한 자산의 가치를 고정시키는 행위

- 스테이블코인마다 페깅 방식이 다름

1) 가장 일반적: 진짜 법정화폐를 담보로 가지고 있는 것

제나 코인 1 = 1 달러

2) 비트코인으로 담보를 가지고 있는 것

3) 서로 다른 가상화폐로 담보를 가지고 있는 것

= 이게 루나와 테라의 관계임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 시소처럼 서로의 가격을 맞추어주는 알고리즘으로 묶여있음 (시소처럼)

= 말로만 듣던 돈복사가 가능,,!

= UST가 1.1달러 -> 루나 1달러 어치 구입  -> 루나코인 to UST로 교환 -> UST를 1.1달러 에 매도 -> 0.1달러 이득 -> UST 가 다시 내려가서 1달러에 수렴 (반대상황이어도 가능)


그런데 이 루나재단은, 차익거래말고도 다른 혜택을 제공함!

- 지갑에 돈 넣어주면 연 20%의 금리를 준다는! = 디파이 서비스 '앵커'


1. 테라와 루나의 관계는?

테라 UST는 우리나라가 발행한 유명한 스테이블코인이고, 이를 페깅하기 위하 만들어진 것이 루나 코인이다. <-이 자체가 문제임. 루나가 담보라는 것 자체가!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보장이 있었으니까 -> 거래가 용이했고 -> 게다가 코인 은행에 예치하면 연 20%라는 엄청난 이자도 준다니까 인기가 많았다.

2. 지금 어떤 상태?

테라 UST는 사실상 가치를 잃었고, UST 가치 안정화를 위해 만들어진 루나의 가격도 폭락했다. 디파이 앵커 프로토콜에서 예치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한 마디로 테라 생태계가 붕괴된 것. UST는 0.2071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루나 역시 0.0004달러 수준이다. 지난 6일 최고가 82.94달러 대비 99.99% 이상 하락한 셈. 지난 6일 예치금 약 21조원 대비 96.5% 하락하여 현재는 약 7600억 수준이다.

3. 이번 사태의 원인은?

일단 결론적으로 애기하면, 공매도 세력의 진입 + 인위적 가치 부양 +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으로 인해 디페깅 되었고 이젠 복구 불가능한 상태다. 루나의 가치는 5월 1일 기준 1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원 수준이다. 당연히 테라도 덩달아 폭락했다. 연관된 자산군의 가치를 서로가 서로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추락했으며, 현재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의 시세도 많이 하락한 상태다. (혹자는 지금을 기회로 보기도 한다). 집단적 광기(믿음)으로 유지되는 코인 시장인데, 신뢰가 깨져버렸으니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다.


1) 5월 7일, 익명의 투자자가 8500만UST 매도   

     -> UST의 유동성이 고갈 -> 중앙화 거래소의 UST 디페깅 발생 (최초)

2) 알고리즘의 방어 시도 -> 실패

3) 루나재단(LFG, Luna Foundation Guard) 대규모 비트코인으로 UST 매입하면서 페깅 방어 시도

4)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 압력 작용   

5) 디페깅 가속화 (= 테라-루나 스왑으로는 회복 불가)

6) 5월 8일루나 재단: 미리 매수한 비트코인으로 자기들의 UST를 매입하면서까지 매꾸고자 함

7) 루나 재단은 새로 루나를 발행 -> 루나 유통량 증가 (기존 7억 개 -> 6조 9천억 개) -> 가치 하락

8) 5월 13일, 바이낸스, 업비트, 빗썸는 루나 상장 폐지를 결정


뿐만 아니라, 20%에 달하는 이자를 앞세운 디파이 서비스 앵커의 급속산 성장이 이번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UST 가치를 지키기 위해, 루나 시가총액을 부풀렸고 이를 위해 고금리를 앞세우며 루나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 "20% 이자는 결국 투자자들의 돈으로 주는 거 아니냐" 등등의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테라 생태계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는 것이다.

향후 대책은?

https://twitter.com/stablekwon/status/1525238416991891457

5월14일,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발명품이 모두에게 고통을 준 점이 가슴 아프다"며 "현재의 UST 모습은 내가 바라던 형태가 아니다" 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테라 생태계 복구 계획'도 제안하며, 총 10억개의 토큰을 루나와 테라 보유자에게 나눠줄 것이라 했지만 시장 반응은 아직 좋지 않다. 먹튀의혹에 대해서는 그는 "루나와 테라를 단 한 개도 팔지 않았고, 이번 폭락에서 이득 본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만큼 단기간의 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루나 폭락 일주일 전, 권 대표는 외국 SNS 에 출연하여 "가상화폐 95% 사라질거라며, 망하는 회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었다.  테라-루나 알고리즘은 개발 초부터 문제가 많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헀었다. 하지만 권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의 실패 가능성을 제기한 영국 경제학자에게 “나는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 적선할 잔돈이 없다"며 응대하고는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